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GFS)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수요를 바탕으로 2026년 2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에서 시장 추정을 웃돌았다. 통신·인프라·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62.0% 늘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8월 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7억8600만달러(약 2조4236억원), 순이익 1억6700만달러(약 2266억원), 희석 주당순이익 0.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국제회계기준(Non-IFRS) 희석 주당순이익은 0.46달러였다.
로이터는 같은 날 회사의 2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실적의 중심에는 Communications, Infrastructure & Datacenter(CID)로 분류되는 통신·인프라·데이터센터 부문이 있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에 따르면 이 부문 2분기 매출은 2억7700만달러(약 375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2.0% 증가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 성장과 실리콘 포토닉스(SiPh), 실리콘 저마늄(SiGe) 기술 수요를 증가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서 드러난 글로벌파운드리의 AI 관련 수요는 최첨단 로직 칩보다 연결·광학·전력 반도체에 가깝다. 회사의 2025년 연차보고서는 CID 시장을 무선·유선 인프라, 광네트워크, 위성통신,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로 설명했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전기 신호 대신 빛을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반도체 기술이다. AI 데이터센터 안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이동시키는 수요가 커지면서 네트워킹과 광학 칩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주환원도 실적 발표와 함께 부각됐다. 글로벌파운드리는 5월 7일 투자자 행사에서 첫 분기 배당으로 주당 0.12달러를 승인했고, 7월 14일 첫 지급을 마쳤다.
회사는 지난 12개월 비국제회계기준 조정 잉여현금흐름의 최대 50%를 배당과 자사주매입으로 환원하는 자본 배분 체계도 제시했다. 2분기 실적 발표에는 10월 9일 주당 0.12달러 배당을 지급하고 기준일을 9월 23일로 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성장 신호가 모든 사업부에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같은 SEC 문서에서 스마트모바일디바이스 매출은 6억4400만달러로 5.7% 줄었고, 자동차 매출은 3억3300만달러로 9.5% 감소했다.
홈·산업용 사물인터넷 매출은 3억3100만달러로 10.3%, 기술서비스 매출은 2억100만달러로 21.1% 늘었다. 데이터센터와 기술서비스가 성장축으로 작용했지만 모바일과 자동차 부문은 약세를 보인 셈이다.
시장 반응도 한 방향으로 정리되지는 않았다. 로이터는 5월 5일 2분기 가이던스 상향 직후 글로벌파운드리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6% 올랐다고 보도했다.
반면 8월 5일 실적 발표 직후에는 주가가 50.89달러로 전일 대비 2.17% 낮았다는 시장 기사도 나왔다. 같은 실적과 배당 소식이라도 단기 주가 반응은 발표 시점과 해석에 따라 엇갈렸다.
증권가 판단도 나뉘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파운드리 목표주가를 57달러에서 60달러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Equal Weight’를 유지했다.
UBS는 목표주가를 61달러에서 55달러로 낮추고 ‘Neutral’을 유지했다. 데이터센터와 실리콘 포토닉스 수요는 확인됐지만 모바일 약세와 비용 부담도 함께 반영된 평가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앞서 미국 상무부와 3억달러(약 4071억원) 규모의 실리콘 포토닉스 지원 의향서도 발표했다. 다만 이 건은 이번 2분기 실적과 배당 지급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8억8500만달러(약 2조5579억원)에서 위아래 2500만달러(약 339억원) 범위로 제시했다. 회사는 자체 발표에서 이 가이던스가 위험과 불확실성을 수반하는 미래예측 진술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앞서 글로벌파운드리의 15억달러 규모 신용공여 한도 확보를 전한 바 있다. 3분기 실적은 회사가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와 사업부별 수요 흐름을 확인하는 다음 기준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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