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정밀감속기, 카이로스 표준 구동모듈에 적용

| 이준한 기자

에스피지(058610)의 정밀감속기 기술이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 중인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의 표준 구동모듈에 적용됐다.

에스피지는 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카이로스 시연이 진행됐으며, 자사 정밀감속기 기술이 표준 구동모듈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AI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물체 조작·상호작용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다. 기계연은 가사·돌봄 서비스와 제조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계연이 카이로스 V0.7을 공개한 뒤 표준 구동모듈에 적용된 부품 기술이 추가로 공개됐다. 카이로스 V0.7은 전통 탈춤을 응용한 동작과 보행·자세 제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한국형 표준 휴머노이드를 위한 액추에이터 개발’ 업무협약에서 시작됐다. 기계연은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의 사양 정의와 구동모듈 설계·검증을 맡고, 에스피지는 정밀감속기 등 핵심 부품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에스피지 기술이 적용된 구동모듈은 카이로스의 허리와 고관절, 발목 관절에 사용됐다. 이 부위는 상체 회전과 보행 중 균형을 유지하는 관절로, 큰 감속비와 높은 강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낮추고 토크를 높여 로봇 관절을 정밀하게 움직이는 부품이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의 회전력을 감속기를 통해 전달하고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다.

에스피지는 정밀감속기와 모터, 제어기 등 로봇 액추에이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는 “정밀감속기·모터·제어기 등 로봇 액추에이터 핵심 부품 기술을 오랜 기간 축적해 왔다”며 “모터·감속기·제어기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용 완전 국산화 액추에이터로는 국내 최초”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어 “기계연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 구동모듈에 당사의 정밀감속기 기술이 적용된 점이 핵심”이라며 “표준 플랫폼이 확산되면 국내 로봇 기업에 같은 규격의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표준 규격이 확산될 경우 부품 업체가 개별 로봇 제조사별로 다른 사양을 개발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계연은 ‘자율성장 AI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을 통해 양산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표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로스 버전1은 2027년 4월까지 공개하고, 2030년까지 운동성과 조작성을 갖춘 버전2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피지는 표준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정밀감속기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의 휴머노이드 적용처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적용이 실제 공급계약이나 매출로 이어지는 일정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