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FLX)와 아마존($AMZN) 프라임 비디오, 유튜브가 참여한 호주 영상업계 협의체가 플랫폼별로 달랐던 스트리밍 광고 측정 기준을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광고 연합이 아니라 호주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독립 산업협회 비디오 퓨처스 콜렉티브(Video Futures Collective·VFC)가 주도한다. VFC는 2026년 2월 설립됐으며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애드버타이징, 폭스텔 미디어, 넷플릭스, 삼성 애즈, SBS, 베보, 유튜브가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VFC는 5월 7일 넷플릭스 호주 본사에서 출범 행사를 열고 스트리밍 광고 시장의 문제로 공동 측정 도구의 부재를 꼽았다. 플랫폼마다 시청률과 광고 도달률, 빈도를 계산하는 방식이 달라 광고주가 여러 서비스의 캠페인 성과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플랫폼별 측정 기준이 다른 것은 광고주가 여러 서비스에 집행한 캠페인의 전체 도달률과 중복 노출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같은 시청자가 여러 플랫폼에서 광고를 본 경우에도 각 서비스의 집계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VFC는 8월 24일 측정업체 오디언스프로젝트(AudienceProject)와 협력해 호주 최초의 독립 크로스미디어 시청자 측정 솔루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크로스미디어 측정은 TV·스트리밍·디지털 동영상 등 여러 매체의 광고 도달률을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하는 방식이다.
참여 플랫폼이 캠페인 노출 데이터를 제공하면 오디언스프로젝트가 호주 패널을 활용해 시청자 인구통계를 분석하고 플랫폼 간 중복 시청자를 제거한다. 이를 통해 광고주와 대행사는 서비스별 수치를 단순히 합산하는 대신 전체 캠페인의 도달 범위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토비 듀어(Toby Dewar) VFC 임시 CEO는 “광고주와 대행사, 미디어 업계가 이 같은 솔루션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플랫폼의 규모와 현지 방송사의 강점을 결합해 호주 시장에 측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VFC는 회원사별 상업 계약을 앞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솔루션은 참여 회원사 전반에서 2027년 초 가동될 예정이라고 VFC는 밝혔다.
측정 표준화 필요성이 커진 배경에는 호주 내 스트리밍 이용 확대가 있다. 호주 통신·미디어 규제기관인 ACMA는 2025년 성인 인구의 91%가 한 주 동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집계했다.
ACMA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호주 스트리밍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여러 서비스로 분산될수록 광고주가 플랫폼별 성과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필요성도 커진다.
넷플릭스는 이미 호주에서 독립 시청 데이터 측정을 위해 오즈탬(OzTAM)과 협력하고 있다. 오즈탬은 2025년 5월 넷플릭스 데이터를 방송 및 BVOD 데이터와 함께 비교할 수 있는 ‘스트림스케이프(Streamscape)’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스트림스케이프는 여러 화면에서 발생한 스트리밍 시청을 집계해 플랫폼 간 비교를 지원하는 체계다. VFC가 추진하는 솔루션은 참여 플랫폼의 캠페인 노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 간 광고 도달률과 빈도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넷플릭스·아마존·유튜브가 하나의 광고 판매 조직으로 통합되는 데 있지 않다. 서로 다른 시청 데이터를 광고주가 비교할 수 있도록 공통 측정 기준을 마련하는 데 있다.
Axios는 9월 14일 넷플릭스·아마존·유튜브가 참여하는 ‘스트리밍 액세스 앤 초이스 얼라이언스(Streaming Access and Choice Alliance)’가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직은 스포츠 중계권과 스트리밍 정책을 다루며 VFC와는 목적과 조직이 다르다.
VFC의 다음 단계는 오디언스프로젝트의 호주 패널 구축과 회원사별 상업 계약 확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2027년 초 참여 회원사 전반에서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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