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 가정용 로봇팀 꾸리고 개발 인력 채용

| 이준한 기자

아마존($AMZN)이 새 가정용 로봇팀을 꾸리고 제품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2021년 초대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선보인 아스트로(Astro)에 이어 개인용 로봇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움직임이다.

CNBC는 8일 아마존 채용 공고를 분석해 회사가 ‘세상에 없던 로봇 제품’을 개발할 인력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정에서 자율주행하며 가족과 상호작용하는 로봇을 언급한 공고는 이후 삭제됐다.

현재 아마존의 수석 사용자 경험 설계자 채용 공고는 사람들이 파우나 로보틱스(Fauna Robotics)의 로봇과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설계할 인력을 찾는다. 로봇이 의도를 전달하고 사용자 신뢰를 얻는 방법도 업무에 포함된다.

현장 지원 엔지니어 공고는 기존 파우나 고객이 사용하는 로봇의 고장 진단과 수리를 다룬다. 이 직무는 새 소비자용 제품의 판매 일정을 제시하는 내용과는 구분된다.

파우나 로보틱스는 3월 24일 아마존 합류를 발표하며 기존 고객 지원과 스프라우트 크리에이터 에디션(Sprout Creator Edition) 판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수 이후에도 기존 제품과 고객을 위한 사업을 계속한다는 내용이다.

파우나는 스프라우트를 연구자와 개발자가 로봇 응용 기능을 만들고 시험하는 플랫폼으로 소개한다. 제품 사양에 따르면 높이는 107cm, 무게는 22.7kg이다.

아마존의 새 가정용 로봇이 스프라우트의 형태나 기능을 이어받는다는 발표는 없었다. 현재 공개된 채용 공고도 두 제품의 관계를 밝히지 않는다.

아마존은 2021년 아스트로를 초대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선보이며 집 안 이동, 원격 확인, 알렉사(Alexa) 기능, 가족 간 연락을 주요 쓰임새로 제시했다. 당시 아스트로는 집 안을 돌아다니며 가정용 보안 기능을 돕는 로봇으로 소개됐다.

CNBC는 아스트로가 베타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배송 대상도 수천 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제한적인 보급과 실제 사용 경험은 아마존이 새 가정용 로봇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에밀리 루고 벨레즈(Emily Lugo Velez) AI 자문업체 운영자는 CNBC 인터뷰에서 “외출 중 반려동물과 가전제품을 확인하는 데는 쓴다. 그 외에는 파티용 장난감이자 걸려 넘어질 위험물에 가깝다”고 말했다. 집 안을 이동하며 원격으로 확인하는 기능은 유용했지만, 일상에서 맡길 일은 제한적이었다는 경험담이다.

아마존 포럼의 한 사용기는 아스트로가 집 안에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일정 높이 이상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고 적었다. 댓글에는 4년째 반려견을 확인하는 데 아스트로를 쓴다는 이용자 의견도 있었다. 개별 사용 경험이 전체 고객의 만족도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아마존의 로봇 운용 경험은 물류센터에 쌓여 있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는 2025년 주주서한에서 물류센터에서 작업하는 로봇이 100만 대를 넘는다고 밝혔다. 물류 현장의 로봇 운용 규모가 가정용 제품의 성능이나 활용도를 직접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콜린 앵글(Colin Angle) 아이로봇(iRobot)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는 아스트로 개발 당시보다 로봇 제작 도구가 크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반면 제프 번스타인(Jeff Burnstein) 자동화발전협회(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 회장은 “집은 완전히 다른 공간”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와 반려동물, 계단, 집마다 다른 구조가 가정용 로봇에 별도의 과제를 안긴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로봇 개발은 출시 일정도 변수다. 본지는 애플 가정용 로봇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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