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땅값이 붕괴하면서 가상세계의 미래와 투자 자산으로서의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했다.
언론 매체 인포메이션이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시장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급락과 함께 메타버스의 평균가와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평균 가상토지 가격은 80% 이상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2021년 11월 최고치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해당 수치는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복셀, NFT월드, 소미늄 스페이스, 슈퍼월드 등 주요 플랫폼의 데이터를 집계한 것으로 위메타(WeMeta) 데이터를 인용했다.
지난해 메타버스는 차세대 인터넷으로 주목받았다. 페이스북이 2021년 11월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면서 메타버스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상당한 투자가 집중됐다.
실세계와 동일한 가상 장소에 대한 투자 경쟁이 과열되기도 했다. 지난 2월 한 투자자는 샌드박스에 조성된 스눕독의 가상공간 '스눕벌스'의 인근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45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가상토지의 평균가가 급락했고, 고가에 진입한 매수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가상토지가 투자 자산으로 유효한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실물 세계와 달리 가상토지는 '희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즉각적인 장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이나 이에 대한 접근성이 특별한 가치를 갖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