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암호화폐 가격을 산정하는데 한국 암호화폐 가격 정보를 제외했다. 이유로 극심한 가격 차이를 들었다.
8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가격 통계에 있어서 한국과 다른 지역 암호화폐 거래소 간 가격 차이가 극심해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외했다"며 "이는 더 정확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의 이같은 조치는 이른바 '김프(김치프리미엄)', '코프(코리아프리미엄)'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프·코프란 동일한 암호화폐가 한국에서 거래된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1만5132달러(약 1616만원)이지만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4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무려 49%에 달하는 가격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인 이더리움도 비트피넥스에서는 1164달러(약 124만원), 빗썸에서는 1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차가 53%가 넘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리플, 라이트코인 등 국내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해외보다 50% 내외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이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격을 제외하면서 주요 암호화폐 가격과 규모가 일시적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측은 “앞으로 한국에서의 가격까지 포함해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평균치를 제공할 수 있는 더 나은 산정방식이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코인마켓캡은 전 세계 7614개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386종류의 암호화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암호화폐 인기 급등에 힘입어 전 세계에서 방문자 수가 많은 사이트 154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