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거래소, 미식 축구장 명명권 얻었다…'200억' 후원

미국 규제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US가 대학 미식 축구장의 명명권을 확보하며 암호화폐 인지도 개선에 나섰다.

2021년 8월 23일(현지시간) FTX.US는 미식 축구장 '캘리포니아메모리얼스타디움'의 명명권을 사용하기 위해 UC버클리 대학 체육학과 '칼 애틀래틱스(Cal Athletics)'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원 규모는 1750만 달러(약 204억 원)에 달하며 암호화폐를 통해 전달된다.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이번 계약으로 '캘리포니아메모리얼스타디움'은 앞으로 'FTX 필드'로 불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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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과 및 홍콩에 본사를 둔 FTX는 유망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가고 있다. 아케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FTX의 암호화폐 선물 시장 점유율은 16%로, 바이낸스(24%)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점유율을 기록했다.

FTX.US를 출범해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7월 26일 현지 규제 이행을 위해 마진 거래의 '레버리지(leverage, 부채 비율)' 허용 한도를 원금의 101배에서 20배로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2021년 7월 20일에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9억 달러를 모금하면서 자금력을 갖췄다.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FTX, 스포츠 후원으로 대중에게 한발

암호화폐 업계가 미국 내 대학 스포츠 부문을 후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TX는 일찍부터 일반 대중에게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친숙함을 더하기 위해 스포츠 및 e스포츠 구단과 잇단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2021년 3월 NBA팀 마이애미히트의 홈 경기장 명명권을 1억3500만 달러(1600억 원)에 계약했고 6월에는 2억 1000만 달러(2500억원)를 들여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에 참여하는 북미지역 e스포츠단 팀솔로미드(TSM)의 공식 후원업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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