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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은 돈이 된다?
분자파수꾼

'돈 버는 게임'

 

유독 블록체인 게임에선 '게임으로 돈을 번다'(Play to Earn)는 구절이 단골로 등장합니다. 블록체인 게임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소유한 아이템(NFT)이나 게임 내 재화(토큰)를 자유롭게 거래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잘못된 설명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실질적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 산업 규모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게임 아이템과 재화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적고, 그에 따라 게임으로 얻어갈 수 있는 수익이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다가 발생한 UX, 접근성 문제 역시 블록체인 게임 산업이 정체되는 상황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이머들을 블록체인 게임들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얼마나 벌 수 있나" 이전에 "얼마나 재미있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2020년도 2분기를 맞이하는 시기에, 블록체인 게임산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을까요?

 

 

누군가에겐 생계 수단이 될 수 있다

 

 

 

 

 

 

 

 

 

 

 

 

잠깐 시선을 해외로 돌려볼게요. 해외에는 의외로 블록체인 게임의 Play to Earn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내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게이머 숫자도 많지만, 아마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로만 크게 와닿지 않나요? 만약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면 블록체인 게임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참고로 베네수엘라 한 달 최저 임금은 한화 만원 수준입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법정 화폐 가치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하루에 몇 시간 블록체인 게임을 하는 것만으로 자산 증식에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세계엔 굉장히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일하는 노동자가 많습니다. 그들에게 블록체인 게임이 주는 가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는 실제로 한 해외 유튜버가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를 다루면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해당 블로그엔 베네수엘라 노동자 월급이 10달러 정도지만, 자신이 액시 인피니티를 플레이하고 한 시간에 2.5 달러가량을 벌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물론 지속성 여부를 따져봐야겠지만, 블록체인 게임이 누군가에겐 생계 수단을 대체할 만한 가치를 지녔다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블록체인 게임이 조금은 달라 보이지 않나요?

 

 

 

 

 

 

 

 

 

 

 

 

 

블록체인 게임이 넘어야 할 장벽

 

 

 

 

 

 

 

 

블록체인 게임의 또 다른 장점은 국경 제약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한 액시 인피니티처럼 게임과 DeFi(디파이)가 결합하면 중앙화된 기관을 거치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게임을 통해 암호화폐로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대로 화폐 가치가 낮은 국가라면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무작정 무(無)에서 돈을 창조할 순 없습니다. 결국 한 게이머가 게임의 재미(Pay to Win)를 위해서 지불한 돈이(게임 제작사가 아닌) 다른 게이머에게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만큼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서 많은 유저를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지금까지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대부분이 게이머의 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게임들의 평균적인 눈높이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으므로 다수의 게이머를 만족시키는 게임이 되기 위해선, 재미, 스토리, 접근성, UX, 디자인 다양한 장점을 골고루 갖춘 게임이 되어야 합니다.

 

게이머가 지불한 돈이 게임회사가 아니라 다른 게이머에게 돌아가는 방식은, 블록체인과 게임이 결합해서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게임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블록체인 산업이 전반적으로 그렇듯, 국가마다 제각각인 규제의 장벽도 넘어야 할 필요가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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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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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레인
  • 2020.04.07 14:52:28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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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경동왕초
  • 2020.04.07 09:49:47
감사합니다 방가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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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WT
  • 2020.04.07 08:46:27
분자파수꾼님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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