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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미 존재하는 비트코인 ETF
분자파수꾼

사실상 이미 존재하는 비트코인 ETF
 지난 8월 14일 뉴스레터에서 회사 잉여 현금으로 5천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Microstrategy라는 나스닥 상장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다룬 바 있습니다. 그 당시 “이를 계기로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의 ‘따라하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서술하였는데 지난 10월 8일 바로 이것이 실현되었습니다. 바로 상장한지 5년 만에 시가총액 100조의 핀테크 회사로 성장한 Square가 그 주인공입니다. Twitter의 공동창업자인 Jack Dorsey가 창업한 Square는 Cash App이라는 현금 지불 앱의 성공에 힘입어 급성장하였는데 보유현금 약 1%인 600억 상당의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절대적인 금액은 Microstrategy 투자금액인 6천억원에 비해 적지만, 이번 발표를 주시해야 할 이유가 몇 가지 존재합니다. 첫째, Square는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회사로 지명도가 높아 이번 결정의 파급력이 Microstrategy때 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하나의 점이 선이 되기 위해서 두번째 점이 필요하듯, Microstrategy-Square로 이어지는 트렌드가 형성됨으로써 이것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인식이 되고 군중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Microstrategy의 투자 후 2번째 회사가 나올 확률보다, Square의 투자 후 3번째 회사가 나올 확률이 훨씬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상장회사들을 기록하는 웹사이트가 생겨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자유롭게 데이터를 기입할 수 있게 설계된 www.bitcointreasuries.org라는 도매인은 Square 뉴스 직후에 생성되었는데 처음에는 5~6개였던 리스트가 15일 현재 18개로 증가하였습니다. 그 숫자가 늘어난 이유는 상장된 가상자산 모태 업체들이 (예: 비트코인 채굴업체나 Grayscale Bitcoin Trust와 같은 투자신탁)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모두가 Microstrategy나 Square와 비교될 수는 없겠으나, 이 리스트에 올라온 ‘증권’들을 통해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것과 흡사한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행위는 확실하게 대중 곁에 더욱더 다가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증권들은 통틀어 약 8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약 3%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코인베이스 같은 회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상장한다면 (7월 17일 뉴스레터 참조), 상장된 증권을 통한 비트코인 투자는 더욱더 쉬워질 것이며, 이러한 증권들이 숫자가 증가하면 사실상 비트코인 ETF의 역할을 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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