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대표 벤처캐피털 모나시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실리콘밸리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005년 출범한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열고, 중남미 창업자들을 현지 자본과 AI 연구 생태계에 연결하는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모나시스 실리콘밸리 사무소의 파트너 파비올라 킨사노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AI 발전 속도는 과거 어떤 기술 전환기보다 빠르다”며 “현장에 있지 않으면 기술 최전선이 어디로 가는지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시티에서 실리콘밸리로 옮긴 뒤, 중남미 창업자와 미국 투자·연구 네트워크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시작된 20년의 변화
모나시스가 설립될 당시만 해도 브라질에는 지금과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사실상 없었다. 현지 창업자 네트워크도 약했고,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기관투자가나 후속 투자자도 부족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브라질은 중남미 스타트업 허브로 빠르게 부상했다.
브라질은 디지털 수용성이 특히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우버 이용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이며, 챗GPT 방문자 비중도 세계 3위권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2020년 도입한 실시간 결제 시스템 ‘픽스(Pix)’는 현재 성인 인구의 90%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이런 인프라는 핀테크와 AI 기반 서비스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파비올라 킨사노스는 모나시스의 성장 과정도 세 단계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브라질 초기 기술 생태계에 베팅한 시기, 두 번째는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확장한 시기, 세 번째는 현재 집중하는 ‘글로벌 중남미’ 단계다. 이는 중남미 출신 창업자가 자국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을 겨냥해 회사를 세우는 흐름을 뜻한다.
AI 시대 핵심은 ‘실리콘밸리 현장성’
모나시스는 2022년 멕시코시티에 사무소를 연 데 이어 2025년 9월 샌프란시스코 거점을 마련했다. 배경에는 AI 창업 생태계의 급격한 집중 현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 자본, 연구 인력, 대형 AI 연구소가 밀집하면서 초기 스타트업도 이 지역과의 연결이 사실상 필수가 됐다는 판단이다.
파비올라 킨사노스는 “실리콘밸리는 이제 AI의 ‘챔피언스리그’ 같은 곳”이라며 “중남미에도 훌륭한 인재가 많지만, 현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준을 직접 보지 못하면 무엇이 ‘최고’인지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배우고, 그 실행 방식을 다시 중남미로 가져가는 것이 큰 기회”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남미 창업자가 미국으로 바로 이전하는 전략에는 비용 부담이라는 현실적 한계도 있다고 짚었다. 매출은 브라질 헤알화나 멕시코 페소로 발생하는데, 인건비 구조까지 미국 기준으로 맞추면 초기 기업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AI 인재 확보 경쟁은 매우 치열하고 비용도 높다.
구글과 손잡고 AI 초기 기업 발굴
모나시스는 최근 구글과 함께 ‘가마 펀드’를 출범시켰다. 양사는 브라질의 AI 네이티브 및 딥테크 초기 스타트업에 프리시드 또는 시드 단계에서 최대 2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8억3160만원 규모다.
올해 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첫 서밋도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AI를 기반으로 사업을 만드는 중남미 창업자들이 모일 예정이다. 모나시스는 연간 약 8~10건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 3억7000만달러 규모 펀드를 약 35개 기업에 배분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5238억4600만원 수준이다.
중남미 인재와 미국 자본을 잇는 구조
모나시스의 전략은 단순히 미국에 사무실을 두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지 연구 네트워크와의 연결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MIT에서 AI 박사 학위를 받은 안드레스 캄페로를 팀에 영입했다. 그는 중남미 출신 연구자 디아스포라와 모나시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파비올라 킨사노스는 “사업가와 연구자에게 말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며 “중남미 출신 연구자 다수가 미국 대학과 연구기관에 머물고 있는 만큼, 혁신이 실제로 일어나는 곳과 이어져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투자 발굴을 넘어, 기술 수준 자체를 평가하는 체계를 갖추려는 시도로 읽힌다.
주목받는 포트폴리오 기업들
모나시스는 중남미에서 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 기업들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우선 트랙시안은 브라질에서 시작한 AI 네이티브 예방 정비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자체 기술과 특허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현재는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사실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뮤직AI도 눈에 띄는 사례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주요 기술팀은 브라질 주앙페소아에 있다. 이 회사는 음악 생성·연주 관련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5000만건이 넘는 사용자 또는 다운로드를 확보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되 핵심 개발 역량은 중남미에 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근 투자한 시바는 중남미형 AI 창업 액셀러레이터를 지향한다. 모나시스는 이 회사를 통해 AI 덕분에 더 작은 팀, 심지어 1인 창업으로도 글로벌 사업이 가능해지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기존 스타트업 성장 공식 자체가 AI로 바뀔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핀테크 강세도 여전
AI 외에도 중남미에서는 핀테크가 여전히 핵심 분야다. 브라질 인사관리 플랫폼 플래시는 복리후생 규제가 복잡한 현지 시장 구조를 서비스로 풀어내며 빠르게 성장했다. 초기에는 특정 복지 혜택 관리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종합 HR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결제 오케스트레이션 기업 유노 역시 대표 포트폴리오다.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하나의 통합 연동만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 각국의 다양한 결제수단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에는 AI 기반 에이전트형 플랫폼을 통해 사기 탐지와 전환율 개선 기능도 강화했다. 중남미 시장에서 사기 거래가 큰 문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AI와 핀테크의 결합 수요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중남미’가 다음 성장축
모나시스는 앞으로 포트폴리오의 약 30%가 중남미에서 태어나 글로벌로 확장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설립돼 매출 대부분이 미국에서 나오는 기업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예상했다. 나머지는 여전히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모나시스의 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