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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Coinbase)가 인터넷 상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자동화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프로토콜 x402를 발표했다. 이번 기술은 웹 통신 표준인 HTTP 위에서 직접 작동하며, 인간 사용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별도 승인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6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신속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x402 프로토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토콜을 활용하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앱,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 결제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보다 빠르고 유연한 인터넷 기반 경제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x402는 인터넷의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HTTP 402(지불 필요) 상태 코드를 부활시켜 결제 기능을 웹 상호작용에 근본적으로 통합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진보가 뚜렷하다. 기존의 결제 방식이 신용카드, 은행이체, 정기구독 등에 의존하며 속도와 비용, 지리적 제약, 수동 절차 등 다양한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코인베이스 측은 이를 ‘프리 인터넷 시대의 산물’로 규정했다.
x402는 소스 코드에 일부 줄만 추가하면 즉시 적용 가능한 간편한 구조로 설계됐으며, 사람과 AI가 정보를 주고받듯 언제든 가치를 전송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코인베이스는 해당 프로토콜이 인터넷상에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가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웹 상호작용 및 AI 기술과 결합해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코인베이스는 향후 개발자들이 더 쉽게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개발도구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