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 하루 만에 3억 달러어치 솔라나 매집…암호화폐 트레저리 모델 전환 신호

민태윤 기자

2025.09.15 (월) 15:50

갤럭시 디지털이 멀티코인 캐피털·점프 크립토와 함께 솔라나 중심의 암호화폐 트레저리 사업을 수립하며 하루 만에 3억 달러어치 SOL을 매수했다. 기업 간 알트코인 중심 트레저리 모델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갤럭시 디지털, 하루 만에 3억 달러어치 솔라나 매집…암호화폐 트레저리 모델 전환 신호 / TokenPost.ai

디지털 자산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투자사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 트레이딩 기업 점프 크립토(Jump Crypto)와 손잡고 ‘암호화폐 트레저리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단 하루 만에 3억 600만 달러(약 4,253억 원) 어치의 솔라나(SOL)를 매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 계정인 룩온체인(Lookonchain)의 보고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일요일 다양한 거래소에서 약 120만 개의 솔라나를 매입하고, 이를 커스터디 업체 파이어블록스(Fireblocks)로 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대규모 솔라나 매집에 나선 상태로, 현재까지 누적 매입 규모가 15억 달러(약 2조 855억 원)를 넘어섰다.

이번 솔라나 대량 매입은 갤럭시 디지털이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암호화폐 기반 기업 모델인 ‘크립토 트레저리’ 전략을 본격화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목요일 발표에서 멀티코인 캐피털, 점프 크립토와 공동으로 1억 6,500만 달러(약 2,293억 원) 규모의 프라이빗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투자 대상은 현재 의료기기 회사로 등록된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로, 회사는 최근 사업 방향을 전환해 솔라나를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가 되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상장기업들이 자산 유지를 위해 비트코인(BTC) 중심으로 구성했던 전통적 암호화폐 트레저리 모델에서 벗어나, 알트코인인 솔라나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새로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모델이 주목받았던 것과 유사하게,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특화된 암호화폐를 핵심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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