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스페이스(Blockspace)가 신규 투자를 유치해 출범하고 이더리움(ETH) 프로토콜 밖에서 작동하는 거래 파이프라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거래 처리의 경제성과 성능,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블록스페이스는 4일 영리 기업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블루야드가 주도했으며 이더파이 벤처스, 샤프링크게이밍($SBET), 브리드VC, 루가노드, 스테이클리가 참여했다. 투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가 겨냥한 영역은 이더리움 블록 생성 과정의 바깥에 놓인 인프라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제안자-빌더 분리(PBS)를 전문 블록 빌더가 거래를 정렬해 블록을 만들고, 블록 제안자가 제시된 블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구조로 설명한다.
PBS는 검열 저항성과 검증자 분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다만 최종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블록스페이스는 이 같은 구조가 실제 거래 공급망에서 구현되는 프로토콜 밖 인프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더리움 리서치 게시글은 현재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의 90% 이상이 프로토콜 밖 PBS 구조를 통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주요 과제로는 △릴레이 보상 부재 △거래 포함 시간의 불확실성 △빌더·릴레이 집중 문제가 제시됐다.
블록스페이스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택했다. 스테이킹과 인프라 운영으로 얻은 이더리움 수익을 다시 스테이킹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ETHGas는 2025년 12월 폴리체인 캐피털이 주도한 1200만 달러(약 166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치고 이더리움 블록스페이스 선물 시장을 공개했다. ETHGas는 검증자와 빌더, 네트워크 참여자로부터 8억 달러(약 1조1440억원) 규모의 블록스페이스 커밋먼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술 논의도 진행 중이다. 블록스페이스 포럼(Blockspace Forum)의 칸 워크숍 정리 글은 2026년 4월 1일 32개 팀이 블록 병합과 서브슬롯 경매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참여 팀에는 이더리움 프로토콜 밖에서 생성되는 블록의 95% 이상을 담당하는 빌더와 릴레이가 포함됐다.
블록스페이스는 제품 출시 일정이나 고객사·검증자 참여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별도 토큰 발행 계획도 제시하지 않아 이번 출범이 이더리움 가격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판단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