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스테이킹 물량이 4142만 ETH를 넘어서며 전체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단기 가격 신호보다는 네트워크 참여와 유통 가능 물량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5일 이더리움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총스테이킹 물량은 4142만8828 ETH로 집계됐다. 전체 공급 대비 비중은 33%, 연간 보상률(APR)은 2.6%로 표시됐다.
별도 집계 사이트인 Validator Queue는 같은 날 스테이킹 물량을 4130만 ETH로 제시했다. 공급 비중은 33.9%, APR은 2.65%였다. 집계와 표시 방식에 따라 수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스테이킹 물량이 4100만 ETH를 넘고 공급 비중이 34% 안팎이라는 흐름은 일치한다.
스테이킹은 ETH를 예치해 이더리움의 검증 과정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직접 검증자를 운영하려면 32 ETH를 예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검증자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거래를 처리하며 블록체인에 새 블록을 추가한다.
개인이 직접 검증자를 운영하지 않아도 풀 스테이킹이나 스테이킹 서비스, 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식에 따라 운영 부담과 보상 구조, 자산 보관 위험은 달라진다.
스테이킹 물량은 올해 들어 빠르게 늘었다. 더블록(The Block)은 지난 1월 약 3600만 ETH가 스테이킹돼 전체 공급의 거의 30%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7월 스테이킹 물량이 약 4070만 ETH, 공급 비중은 33.9%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본지도 앞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율이 34.4%로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비콘체인 익스플로러에 표시된 스테이킹 물량은 4118만3318 ETH였다.
기업 보유 물량의 스테이킹도 전체 예치 규모를 키운 배경으로 거론된다. 비트마인($BMNR)은 7월 27일 오전 8시 한국시간 기준 578만7414 ETH를 보유했으며 이 가운데 491만7189 ETH를 스테이킹했다고 밝혔다. 보유 물량의 약 84.96%에 해당한다.
스테이킹된 ETH는 일반 거래소 보유 물량처럼 즉시 매도하기 어려워 유통 가능한 공급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출금 절차와 유동 스테이킹 토큰을 거쳐 다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스테이킹 증가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Validator Queue는 5일 검증자 진입 대기 물량을 249만7848 ETH로 표시했다. 예상 대기 시간은 43일 9시간이었으며 출구 대기 물량은 0 ETH였다. 신규 진입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즉시 출금을 기다리는 물량은 없었던 셈이다.
예치 물량이 특정 사업자에 집중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중앙화 위험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더리움 공식 사이트는 중앙화 거래소에 대규모 ETH가 집중되면 네트워크와 이용자에게 단일 장애 지점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리도(LDO)는 스마트계약 오류와 기술적 문제, 슬래싱, stETH 가격 괴리 등을 위험 요인으로 고지하고 있다.
시장 전체의 유동성 환경은 스테이킹 지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026년 2분기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전분기보다 1.6% 감소한 3051억 달러(약 43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0.9% 줄어든 931억 달러(약 133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중이 34% 안팎을 유지하는 동안 출금 대기열과 유동 스테이킹 토큰 거래, 시장 유동성 지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