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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북한·라자루스 제소…탈취 암호화폐 동결명령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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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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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가 북한과 라자루스 그룹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민사소송을 냈다. 법원은 탈취 암호화폐 동결 예비명령을 내렸다.

 바이비트, 북한·라자루스 제소…탈취 암호화폐 동결명령 확보

바이비트가 대규모 해킹 피해 자금 회수를 위해 북한과 라자루스 그룹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거래량 기준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는 8일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지방법원에 북한과 정찰총국 및 라자루스 그룹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이들이 2025년 2월 발생한 15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탈취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당국은 라자루스 그룹을 해당 사이버 공격의 책임이 있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으로 지목해 왔다.

바이비트는 확인된 탈취 암호화폐를 동결하는 예비적 금지명령도 확보했다. 대상은 해당 자금을 보유하거나 이동시킨 신원 미상 개인과 단체다. 이들은 소송에서 신원 미상 피고로 지칭됐다.

이번 명령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확인된 탈취 암호화폐를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바이비트는 자금 회수와 국제 사법당국 수사 지원 및 대형 사이버 범죄 책임 추궁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바이비트가 본안에서 승소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법적 조치는 블록체인 정보 분석과 국제 공조 및 사법적 구제를 결합한 전략의 일부다. 바이비트는 이를 통해 사건 책임이 있는 불법 행위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최초 임시제한명령을 내리며 이 사건을 "역사상 최대 규모 암호화폐 탈취 사건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형사수사는 정부 당국이 맡고 있지만 민사 절차는 자산 보전과 피해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한 추가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바이비트는 설명했다.

벤 저우 바이비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초점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며 "우선 이용자를 보호하고 가능한 자금을 회수하며 공격 배후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자루스 공격은 바이비트만 겨냥한 공격이 아니라 업계 신뢰를 겨냥한 공격이었다"며 "이 때문에 수사기관과 거래소, 규제당국, 법 집행기관에 이어 법원과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영역을 범죄자가 활동하기 훨씬 어려운 곳이자 모두에게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적 조치로 책임 추궁 강화

예비적 금지명령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사건과 관련해 확인된 암호화폐의 이전이나 소진을 금지한다. 바이비트는 절차가 진전되는 대로 추가 사법 구제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민사소송은 미국 법 집행당국이 진행 중인 형사수사와 별개로 추진된다. 바이비트는 FBI를 포함한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더 넓은 집행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블록체인 정보 분석 자료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암호화폐가 정교한 국경 간 사이버 범죄의 표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형사 집행과 함께 법적 구제 수단이 회수 가능한 자금을 보전하고 책임 추궁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자금 회수 이끄는 글로벌 공조

바이비트는 2025년 2월 사건 이후 블록체인 분석 업체와 거래소 및 커스터디 업체 그리고 국제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탈취 암호화폐를 추적하고 자금세탁 네트워크를 차단해 왔다.

현재까지 탈취 암호화폐 약 4840만 달러를 회수했다.

또 28곳이 넘는 거래소와 커스터디 업체에서 3050만 달러를 웃도는 금액을 동결했다. 해당 자금은 추가 법적 조치와 수사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탈취 자금 세탁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인프라를 겨냥한 더 넓은 집행 조치에도 기여했다. 독일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 이엑스씨에이치를 해체했다. 이후 독일과 스위스 당국은 크립토믹서.io 운영을 차단하며 불법 수익 이동에 쓰인 핵심 경로를 제거했다.

바이비트는 이들 조치가 초국가적 사이버 범죄 대응에서 민간 부문과 법 집행기관 간 협력이 가져올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벤 저우 CEO는 "진짜 시험대는 위기 이후에 온다"며 "그때 약속이 진짜인지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이는 보안을 계속 강화하고 수사기관 및 업계 파트너와 손잡고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신뢰는 말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행동으로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회복력 있는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

바이비트는 이번 법적 절차가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보안 기준을 높이기 위한 더 넓은 노력의 한 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첨단 블록체인 정보 분석 역량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거래소 및 규제당국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절도가 범죄 조직에 더 어렵고 추적 가능하며 비용이 큰 행위가 되도록 하는 관련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바이비트는 이번 조치가 국가 지원 위협 행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민사 절차와 법 집행기관 협력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활용해 암호화폐 업계를 겨냥한 사이버 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민사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다. 바이비트는 관련 당국과 협력을 이어가며 법원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진행 상황을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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