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NVDA)가 기업용 에이전트 업무에 맞춘 공개 가중치 AI 모델 ‘네모트론 3.5 라이트닝(Nemotron 3.5 Lightning)’을 공개했다. 단일 모델의 성능 경쟁보다 공개 모델과 데이터, 라우팅 도구를 묶은 기업용 배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은 11일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모델이 기업의 생성 AI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워크플로에 맞춰 설계된 소형 모델이라고 전했다.
카리 브리스키(Kari Briski) 엔비디아 기업용 생성 AI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새 모델이 더 강력한 모델의 지식을 작은 형태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모델의 기능을 기업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네모트론을 개별 모델이 아닌 개발 스택으로 다루고 있다. 공개 가중치와 공개 데이터, 공개 학습 절차를 함께 제공해 기업과 연구자가 자체 환경에 맞춰 모델을 조정하도록 하는 구조다.
공개 가중치 모델은 학습이 끝난 모델의 파라미터를 외부에 공개해 개발자가 자체 인프라에 배치하고 용도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학습 데이터와 소스코드까지 모두 공개하는 오픈소스 모델과는 공개 범위가 다를 수 있다.
엔비디아는 7월 6일 공식 블로그에서 ICML 2026에 발표된 약 145편의 논문이 네모트론 공개 모델과 데이터셋을 연구 기반으로 인용했다고 밝혔다. 네모트론이 기업용 제품뿐 아니라 AI 연구 생태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월 25일 공식 블로그에서 “폐쇄형 대 공개형의 문제가 아니다. 폐쇄형과 공개형이다”라고 말했다. 공개 모델을 폐쇄형 상용 모델의 대체재가 아니라 함께 운용할 AI 인프라로 본다는 뜻이다.
이 같은 기조는 엔비디아의 모델 라우팅 도구 ‘스위치야드(Switchyard)’에서도 드러난다. 엔비디아 네모(NeMo) 공식 문서는 스위치야드가 대규모언어모델(LLM) 트래픽을 라우팅하고 변환한다고 설명한다.
스위치야드는 오픈AI 챗 컴플리션과 오픈AI 리스폰스, 앤트로픽 메시지 형식을 지원한다. 기업은 하나의 모델에 모든 요청을 보내는 대신 업무 성격과 운영 조건에 따라 여러 모델로 요청을 나눌 수 있다.
통상 기업용 생성 AI는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통제와 배포 환경, 비용, 모델 교체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다. 공개 가중치 모델과 라우팅 계층을 결합하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업무별로 다른 모델을 배치하는 구성이 가능하다.
엔비디아의 전략도 GPU 공급에서 모델과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으로 범위를 넓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92%에 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네모트론의 아시아권 적용 사례도 제시됐다. 엔비디아는 7월 15일 뉴스룸을 통해 일본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네모트론 공개 모델과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 주체에는 소프트뱅크(SoftBank)와 히타치(Hitachi), NTT DATA, Sakana AI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일본어와 산업별 수요에 맞춘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네모트론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공개는 기업이 폐쇄형 모델과 공개 가중치 모델을 함께 운용하는 흐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자체 인프라에 배치해 용도에 맞게 조정할 수 있지만, 라이선스와 데이터 공개 범위에 따라 활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엔비디아는 네모트론 모델과 데이터에 스위치야드를 결합해 기업 AI의 개발부터 배포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제시했다. 다만 이번 모델 공개와 암호화폐 또는 AI 토큰 시장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검증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엔비디아 공식 블로그, 스위치야드 공식 문서, 엔비디아 ICML 블로그, 엔비디아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