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앙은행(Swiss National Bank)의 2분기 말 미국 주식 보유액이 1914억 달러(약 271조원)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평가액은 전 분기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HR 공시에 따르면, 보고 기준일인 6월 30일 현재 스위스중앙은행은 미국 상장사 2300곳 이상의 주식을 보유했다.
상위 보유 종목은 엔비디아($NVDA)와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순이었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의 대형 기술주가 포트폴리오 상단을 차지한 것이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규모를 주식에 배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미국 상장 주식에 투자됐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통상 안정성과 유동성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스위스중앙은행은 별도의 주식 비중을 두고 여러 글로벌 상장사에 분산 투자해 왔다.
13F는 미국 기관투자가가 분기 말 기준 보유 증권을 사후에 신고하는 공시 제도다. 특정 기준일의 보유 현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제출 시점의 매수·매도 방향을 나타내는 자료는 아니다.
이번 공시 역시 6월 말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담고 있다. 전 분기 대비 평가액 증가는 보유 주식 수와 주가 변동이 함께 반영될 수 있어 공시 총액만으로 개별 종목의 매매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스위스중앙은행은 방산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LTR) 주식도 7억1660만 달러(약 1조원)어치 보유했다. 테크플로(TechFlow)는 앞서 행동주의 투자자가 약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팔란티어 지분 매각을 요구했지만 스위스중앙은행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본지는 씨티그룹의 2분기 말 주식 보유액도 3030억 달러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역시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주요 보유 종목으로 신고했다.
두 공시는 대형 기관의 미국 주식 보유 현황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준다. 다만 스위스중앙은행의 이번 자료는 암호화폐 보유나 디지털자산 투자 계획을 담은 공시는 아니다.
검증 출처: SEC 13F-HR 공시, 테크플로 원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