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 취약점으로 도난당한 비트코인(BTC)이 1778개를 넘어섰다. 피해액은 1억1200만 달러(약 1588억원) 수준이며, 8월 6일 이후 새 공격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갤럭시리서치(Galaxy Research)는 X에서 콜드카드 취약점 관련 도난 규모가 1778 BTC를 넘었다고 밝혔다고 포어사이트뉴스(Foresight News)가 14일 오후 10시22분(한국시간) 전했다. 갤럭시리서치는 최종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공격자는 적어도 7월 30일 새벽부터 콜드카드가 생성한 시드 문구를 체계적으로 재구성하고 온체인 자금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리서치는 현재까지 3개 주요 공격 흐름과 30개가 넘는 소규모 공격 흔적을 확인했다.
피해자 190명 이상의 직접 신고를 토대로 최소 33개 공격자 흔적도 추가로 식별됐다. 다만 이 흔적들이 모두 같은 공격자에게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갤럭시리서치는 위협 환경 안에 여러 공격자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개인키가 온라인에서 빼내졌는지보다 시드 생성 단계에 있다. 갤럭시리서치는 8월 7일 보고서에서 콜드카드의 시드 생성 과정 취약점이 문제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지갑은 통상 전용 난수 생성 장치에서 새 시드 문구에 필요한 무작위성을 얻는다. 그러나 갤럭시리서치는 2021년 3월 펌웨어 버그 이후 일부 과정이 소프트웨어 대체 경로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영향을 받은 시드는 원래 약 128비트 수준의 무작위성을 가져야 했지만, 일부 구형 기기에서는 실효 엔트로피가 약 40비트까지 낮아졌을 수 있다고 갤럭시리서치는 밝혔다. 공격자는 기기 식별 정보와 시드 생성 시점에 대한 대략적 정보를 토대로 후보 시드를 오프라인에서 만들고, 이를 공개 블록체인 주소와 대조할 수 있었다.
피해 규모는 이달 초부터 계속 커졌다. 본지는 앞서 콜드카드 해킹 피해 추정치가 1596 BTC로 늘어난 흐름을 보도했으며, 이번 집계는 당시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다만 피해 추산은 조사 기준에 따라 엇갈려 왔다. 본지는 또 콜드카드 결함 의혹과 관련한 피해 추산이 1억 달러 이상으로 엇갈린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도난 자금의 이동도 분화됐다. 갤럭시리서치는 1531 BTC가 아직 공격자 통제 주소에 머물러 있고, 약 246 BTC가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동한 자금 중 65%는 코인조인(CoinJoin) 거래로 흘러갔고, 35%는 정교하게 구성된 필링 체인 방식 등으로 온체인에서 계속 이동했다. 거래소나 크로스체인 브리지 예치로 일부 추적되는 물량은 극소수라고 설명했다.
코인조인은 여러 이용자의 입력과 출력을 한 거래에 묶어 온체인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방식이다. 자금 흐름을 완전히 숨기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 간 연결을 약화시켜 추적 난도를 높인다.
갤럭시리서치는 공격자 주소 목록을 암호화폐 거래소, 컴플라이언스 조사기관, 법집행기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소가 중앙화 플랫폼에 닿을 경우 동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까지 8월 6일 이후 신규 공격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갤럭시리서치는 취약 이용자가 자금을 옮겼거나 남아 있던 상당수 자금이 이미 빠져나갔기 때문일 수 있다고 봤다.
갤럭시리서치는 단일 서명 콜드카드 지갑 이용자에게 새 주소로 자금을 옮기라고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셀프커스터디가 거래소 리스크를 줄이더라도 기기와 소프트웨어, 키 생성 절차의 위험까지 없애지는 않는다는 점을 드러냈다.
검증 출처: Foresight News 원문(https://foresightnews.pro/news/detail/110899), 갤럭시리서치 보고서(https://www.galaxy.com/insights/research/your-keys-not-your-coins-coldcard-wallets-hacked-for-130m-and-counting), 갤럭시리서치 주간 브리프(https://www.galaxy.com/insights/research/coldcard-hardware-wallet-hack-bitcoin-resilience-ethereum-solana-inflation-proposals), Techmeme 집계(https://www.techmeme.com/260801/p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