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스트리트(Clear Street)가 XDC 네트워크(XDC Network)의 기관형 마스터노드 검증자로 합류했다. 전통 금융 인프라 기업이 무역금융과 실물자산(RWA) 토큰화를 내세운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한 사례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18일 클리어스트리트가 XDC 네트워크의 ‘기관급 마스터노드 검증자’가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제시된 역할은 블록 검증, 원장 유지, 네트워크 거버넌스 참여다.
이번 합류는 단순 제휴보다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 참여에 가깝다. 검증자는 블록체인에서 거래와 블록을 검증하고 합의 과정에 참여하는 운영 주체다.
XDC 네트워크 문서는 마스터노드가 XDC 2.0 합의에 참여한다고 설명한다. 네트워크 무결성과 보안을 위해 KYC 절차와 1000만 XDC 스테이킹 요건을 두고, 검증자가 이탈할 경우 대기 마스터노드가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구조다.
클리어스트리트는 뉴욕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회사 홈페이지는 기관 고객 700곳 이상을 지원하고 고객 잔고 약 160억 달러(약 22조6240억원)를 다룬다고 소개한다.
회사가 공개한 자기보고 수치에는 직원 800명 이상, 일평균 주식 처리 규모 약 5억5000만 주, 하루 명목 거래대금 약 284억 달러(약 40조1576억원)도 포함돼 있다. 전통 금융권에서 거래와 결제 인프라를 다루는 사업자라는 점이 이번 검증자 참여의 배경으로 읽힌다.
클리어스트리트의 디지털자산 접점도 이미 공개돼 있다. 회사는 6월 비트코인(BTC) 예탁증서 거래를 자사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에서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는 비트코인 예탁증서가 전통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고 예탁결제기관 DTC를 통해 결제된 첫 사례라는 설명이 담겼다. 디지털자산을 기존 금융시장 인프라와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진 셈이다.
XDC 네트워크는 스스로를 기업용 오픈소스 EVM 호환 레이어1으로 소개한다. 핵심 분야로는 무역금융, 실물자산 토큰화, 국경 간 결제를 내세운다.
공식 사이트는 XDC 네트워크가 실물자산과 금융상품의 토큰화를 통해 무역금융 산업을 디지털화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기관형 검증자 확대는 이 같은 포지셔닝을 운영 구조에서 뒷받침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XDC 네트워크는 최근 몇 달 동안 애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 클리어풀(Clearpool), 레드스톤(RedStone), 블루프린트 인프라스트럭처(Blueprint Infrastructure), 하이브마인드 디지털 그룹(Hivemind Digital Group), 서틱(CertiK), 세틀민트(SettleMint) 등의 기관형 검증자 합류를 알려왔다. 젠피니티(Genfinity)는 7월 10일 기사에서 2026년 6월 XDC 네트워크에 서틱, 세틀민트, 인베스타엑스(InvestaX), IXS, 유빅스(Ubyx), 블루프린트 인프라스트럭처, 하이브마인드 디지털 그룹 등이 검증자로 합류했다고 정리했다.
국내 독자에게 이 사안은 검증자라는 기술 직책보다 ‘누가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느냐’의 문제로 다가온다. 본지는 앞서 프랭클린템플턴이 캔톤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한 사례와 스텔라의 합의층 기관 참여 확대 흐름을 보도했다.
대형 금융사와 인프라 기업이 토큰화 네트워크의 이용자에 머물지 않고 운영과 거버넌스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이번 보도는 클리어스트리트의 검증자 합류와 XDC 네트워크의 기관형 검증자 확대라는 범위 안에서 다뤄야 한다.
클리어스트리트와 XDC 네트워크 공식 채널에서 이번 합류를 직접 알리는 별도 공지는 검색 기준으로 찾지 못했다. 공개된 범위는 클리어스트리트의 검증자 합류, 보도된 역할, XDC 마스터노드의 일반 운영 요건에 그친다.
검증에 사용한 출처: Crypto Briefing, Clear Street, XDC Network, XDC 마스터노드 문서, Nasdaq/GlobeNewswire, Genfin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