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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이클이 가리킨 암호화폐 겨울 종료의 6가지 신호

최윤서 기자
셔터스톡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를 지나 새 국면으로 넘어가는지 가늠할 신호들이 과거 사이클에서 포착되고 있다.

9월 17일 코인데스크 보고서 '암호화폐 겨울 종료 신호 6가지(Six signs a crypto winter is ending)'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글로벌투자오피스의 데니 갈린도 전무는 암호화폐가 대체로 4년 주기를 따라왔으며 최근 암호화폐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 나타났던 여러 지표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는 대체로 4주년 사이클을 보여왔으며 지금까지 완료된 4차례의 사이클은 3년 강세장 뒤 12~14개월 약세장, 즉 암호화폐 겨울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암호화폐 봄이 시작되는 것을 가리키는 첫 번째 신호는 사이클 길이다. 과거 암호화폐 봄은 공급 반감기 17개월 전이나 직전 고점 이후 12~14개월이 지난 시점에 시작됐다. 9월은 다음 반감기까지 17개월 남은 시점이다. 직전 고점과 비교하면 11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두 번째 신호는 거래소와 기관의 스트레스다. 과거에는 주요 거래소가 실패하거나 문을 닫은 직후 암호화폐 봄이 시작됐다. 비트멕스는 7월에 9월 폐쇄 방침을 발표했다. 이 같은 사례는 시장 구조의 압박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지 살펴보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세 번째 신호는 고점 대비 낙폭이다. 과거 암호화폐 겨울에는 비트코인이 직전 고점보다 77~84% 하락했다. 블룸버그 가격 데이터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6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53% 떨어졌다. 이는 신호로 볼 수 있을 만큼의 조정일 수 있지만 이전 암호화폐 겨울과 비교하면 낙폭이 얕다.

네 번째 신호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다.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기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과거에는 암호화폐 겨울 말기에 난이도가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봄을 알렸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난이도가 낮아졌지만 아직 반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섯 번째 신호는 서모캡 배수다. 서모캡 배수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지금까지 채굴자에게 지급된 누적 달러 가치와 비교하는 지표다. 주식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과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각 비트코인은 채굴 당시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과거 암호화폐 겨울은 서모캡 배수가 한 자릿수로 내려갔을 때 끝났다. 그러나 글래스노드의 2026년 6월 30일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사이클에서는 13배까지만 하락했다. 여섯 번째 신호는 가격 움직임이다. 과거에는 저점에서 50% 반등한 시점이 이전 시장 저점과 맞물린 사례가 있었다.

이밖에도 비트코인 일간 가격 차트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며 강세 신호를 보냈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나타나는 기술적 신호다. 시장에서는 이를 향후 장기 상승 추세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본다.

한편, 다음 사이클이 시작되더라도 두 가지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 다음 반감기 전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넘을 수 있는지다. 2012~2016년 사이클과 2016~2020년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에야 이전 사이클 고점을 돌파했다.

반면 2024년 사이클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4년 4월 반감기보다 한 달 앞서 2021년 고점을 넘어섰다. 이 사례는 반감기 전 고점 돌파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두 번째 논쟁은 AI가 암호화폐를 대신해 시장의 대표적인 투기적 성장 서사가 됐는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암호화폐가 높은 유동성과 파괴적 기술 시장을 대표하는 흐름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4년 이후에는 AI가 성장 담론의 중심에 섰다.

두 논쟁은 빠르게 결론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단일 전망보다 앞서 제시한 6가지 신호를 함께 지켜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과거 사이클이 남긴 패턴은 참고가 될 수 있지만 현재 시장의 전환 여부는 앞으로의 지표 확인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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