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츠가 토트넘 홋스퍼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경기장 체험과 호스피탈리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경기 티켓 운영을 아발란체 기반 온체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5년 9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츠와 12년 공식 팬 경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동쪽 스탠드에 체험형 전시를 조성하고 3000명 규모의 ‘클럽 SI’ 호스피탈리티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토트넘의 공식 발표에는 티켓 발행·판매 시스템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츠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교체한다는 내용이 없다.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와 팬 보상, 맞춤형 매거진 표지 등 경기장 내 체험 확대가 협력의 중심이다.
토트넘의 공식 발표에서 확인되는 협력 범위에는 경기 티켓 발행·판매 주체나 재판매 절차를 바꾼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는 2026-27시즌부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츠를 공식 팬 경험 파트너로 소개했다. 빌라 파크 인근에는 3500석 규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웨어하우스’가 마련됐다.
애스턴 빌라의 공식 경기 안내는 이 공간을 팬존과 행사·호스피탈리티 시설로 설명한다.
경기 전후 바와 음식, 팬 행사 등이 운영되지만 프리미어리그 경기 티켓을 온체인으로 전환한다는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온체인 티켓 인프라가 경기장 전체 행사에 적용된 사례는 미국에서 먼저 확인됐다. 뉴욕 레드불스는 2024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츠와 13년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2026시즌부터 모든 행사에 박스 오피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스 오피스(Box Office)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츠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반 행사 티켓 플랫폼이다. 뉴욕 레드불스는 아발란체 개발사인 아바랩스와 협력해 티켓을 디지털 자산으로 관리하고 디지털 콘텐츠와 팬 혜택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레드불스의 적용 대상은 미국 경기장 내 축구 경기와 콘서트, 국제 경기, 청소년 행사 등이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경기 티켓에 같은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발표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온체인 티켓은 통상 블록체인에 티켓 정보를 기록해 진위 확인과 양도 이력 관리, 행사 이후 디지털 콘텐츠 제공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운영에서는 기존 모바일 티켓과 월렛, 구단 회원 시스템과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느냐가 핵심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츠의 데이비드 레인(David Lane)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티켓츠 CEO는 토트넘과의 발표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팬에게 드러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경험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구상을 제시했다. 기술 자체보다 관람객이 체감하는 편의와 혜택을 앞세우겠다는 의미다.
이번 협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온체인 티켓을 곧바로 전면 도입하는 단계라기보다 경기장 브랜드와 팬 접점을 넓히는 단계에 가깝다.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 모두 공식 자료에서 호스피탈리티와 행사, 디지털 팬 경험을 중심으로 협력 내용을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 티켓의 온체인 전환 시점과 적용 범위는 추가 발표가 필요한 상태다. 현재 확인된 일정은 뉴욕 레드불스가 2026시즌부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의 모든 행사에 박스 오피스를 적용할 계획이라는 내용까지다.

최윤서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