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V4가 서클의 공개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에서 가동됐다. 초기 시장에는 유에스디코인(USDC), 이유알코인(EURC), cirBTC, WETH가 공급 자산으로 포함됐다.
에이브 랩스는 9월 16일 에이브 V4의 아크 배포를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프로토콜 보안위원회가 배포 과정에서 설정된 임시 중단을 해제하면서 시장이 완전히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서비스는 Aave Pro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배포에는 에이브 V4의 핵심 구조인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이 적용됐다. 하나의 Core Hub가 공통 유동성을 보유하고 Main Spoke와 Forex Spoke가 목적에 따라 대출 기능을 나누는 구조다.
Main Spoke에서는 USDC·cirBTC·WETH를 담보로 USDC·EURC·cirBTC·WETH를 빌릴 수 있다. Forex Spoke는 USDC와 EURC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통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대출을 지원한다.
에이브 거버넌스 자료를 작성한 LlamaRisk는 Forex Spoke의 유로화 연동 자산 유동성이 제한적일 수 있어 보수적인 한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초기 시장은 지원 자산을 넓히면서도 각 자산의 운영 한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아크는 서클이 금융시장과 실시간 자금 이동, 기관·생태계 참여자를 겨냥해 구축한 공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네트워크 수수료는 USDC로 납부하도록 설계됐으며 USDC·EURC와 토큰화 자산을 주요 자산으로 내세운다.
서클은 9월 16일 아크 메인넷 출시 당시 1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과 100개 이상의 기관·생태계 참여자가 첫날부터 합류했다고 밝혔다. 에이브 V4의 배포는 이 같은 스테이블코인·금융 인프라 중심 네트워크에 대출 기능을 추가한 사례다.
초기 위험관리 기준은 제한적으로 설정됐다. LlamaRisk는 아크의 온체인 유동성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해 자산별 Add Cap과 Draw Cap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Add Cap은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자산의 운영 한도이고 Draw Cap은 차입에 사용할 수 있는 한도다. 해당 수치는 실제 예치액이나 시장 규모가 아니라 토큰 단위의 설정값이다.
Core Hub의 Main Spoke에서 USDC Add Cap은 5600만개, Draw Cap은 5100만개다. 같은 Spoke의 cirBTC Add Cap과 Draw Cap은 각각 1100개와 220개, WETH는 2만4000개와 4800개로 설정됐다.
cirBTC는 이번 배포를 통해 에이브 시장에 신규 편입된 자산으로 제시됐다. USDC·EURC·WETH는 기존 에이브 인스턴스에도 상장된 자산이며, 자산별 담보·차입 가능 여부는 Spoke별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
WETH는 아크에서 자체 발행되는 자산이 아니라 이더리움에 예치된 물량을 기반으로 Circle의 CCTPx를 통해 발행되는 브리지 자산이다. 따라서 아크 내 WETH 유동성은 브리지 운영과 이더리움 측 에스크로 물량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LlamaRisk는 WETH와 일부 TokenManager 계약이 호출 시점에 Cross Chain Token Service의 구현을 참조한다고 분석했다. 민감한 계약 업그레이드에 온체인 타임락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별도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WETH 브리지에는 건당 500 WETH, 6시간 기준 2500 WETH의 순유량 제한이 설정됐다. 이 한도는 브리지 이용량을 제한하는 운영 장치로, 아크 내 WETH 공급 확대 속도와도 연결된다.
아크는 메인넷 출시 전부터 거래와 유동성 인프라를 확장해 왔다. 본지는 앞서 아크의 메인넷 출시 전 USDC 일일 이체액이 3억달러(약 4080억원)를 웃돌았다는 내용을 보도했지만, 당시 수치는 메인넷 출시 전 활동으로 에이브 V4 시장의 실제 유동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배포로 에이브 V4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중심으로 설계된 아크에서 대출시장을 열었다. 향후에는 아크 내 유동성 형성, 차입 수요, WETH 브리지 운영 안정성, 후속 거버넌스 조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민준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