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와 기업 재무 수요가 동시에 살아나며 비트코인 시장의 지지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9월 23일 비트파이넥스 보고서 '비트코인, 강세장·약세장 반등 기로(Bitcoin Hits The Line Between a Bull Market and a Bear Recovery)'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월 21일 9억9900만 달러를 순유입했다. 22일에도 7억1500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왔다. 달러 기준으로 21일 유입액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2025년 10월 6일 이후 최대 일일 순유입이었다. 비트코인 수량으로는 약 1만1530 BTC가 유입돼 2024년 11월 11일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불과 네 거래일 전인 9월 15일 같은 ETF 상품군은 4억5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6월 이후 가장 큰 유출 규모였다. 그러나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네 거래일 동안 ETF 시장은 총 23억1000만 달러를 흡수했다. 각 거래일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약 2만7900 BTC에 해당한다. 하루 450 BTC가 채굴된다고 보면 약 62일치 신규 공급량을 ETF가 사들인 셈이다.
기업 재무 매수도 재가동
같은 주 기업 재무 수요도 다시 움직였다. 현물 가격이 기업 보유 집단의 평균 취득가를 회복하기 전에 매수가 먼저 이뤄졌다.
스트래티지는 9월 20일 종료 주간에 비트코인 950 BTC를 평균 7만9670달러에 매입했다. 3주 만의 첫 매수였다. 이번 매입은 주식 매각이 아니라 달러 현금으로 조달했다. 이에 따라 보유량은 84만6000 BTC로 늘었고 평균 매입가는 7만5416달러가 됐다.

스트라이브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1355 BTC를 7만9475달러에 사들였다. 두 기업 재무 계정이 한 주 동안 매입한 물량은 총 2305 BTC다. 직전 3개월 동안 전체 상장 기업 재무 계정이 흡수한 약 5900 BTC와 비교해 큰 규모다. 모든 매수는 기업 보유 집단의 평균 취득가인 8만500달러보다 낮은 가격에서 집행됐다.
스트래티지는 현물 비트코인 매입에 7600만 달러를 쓴 것과 별도로 STRC 우선주 재매입에 1억7400만 달러를 투입했다. STRC는 9월 22일 9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해당 상품이 신규 매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액면가 1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8만5000달러대에 새 비용 기반 형성
온체인 변화는 현재 시장 구조가 9월 3일 돌파 시도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시에는 하루 ETF 유입이 상단 매물과 맞물리며 돌파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네 거래일 동안 약 295만 BTC가 순이익 구간으로 이동했다. 실현 가격 분포는 매수세가 어디에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8만500달러에서 8만2500달러 사이에 몰려 있던 공급은 일요일부터 화요일 사이 가격 1000달러당 25만2000 BTC에서 17만 BTC로 줄었다. 반면 8만5000달러에서 8만6500달러 사이에는 63만3000 BTC 규모의 새로운 고거래량 구간이 형성됐다. 이는 전체 비용 기반 분포에서 가장 큰 구간이다.
이 물량은 이번 주 ETF와 기업 재무를 포함한 한계 매수자들이 현물 가격 바로 아래에 주요 구조적 지지선을 세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TF 보유 집단의 평균 취득가도 1월 이후 처음으로 8만6000달러 부근 손익분기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ETF와 기업 재무라는 두 수요 축이 동시에 수익권을 유지하게 됐다.
관건은 두 집단이 각각의 평균 취득가 위에서도 순매수를 이어갈 수 있는지다. 평균 취득가 아래에서만 작동하는 구조적 매수세는 지속적인 확장을 이끄는 힘이라기보다 하방 지지 역할에 그칠 수 있다.

김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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