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지난 2년간 약 280억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이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로 흘러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자금은 해킹, 사기, 랜섬웨어 등 범죄 활동과 관련돼 있으며, 주요 수신처로는 바이낸스(Binance), OKX, Bybit, HTX 등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정부에 유죄를 인정한 이후에도, 미국 재무부가 범죄 허브로 지정한 캄보디아 기반 '후이원 그룹(Huione Group)'으로부터 4억 달러 이상을 수령했다. 또 북한 해커 조직과 관련된 9억 달러의 자금도 올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OKX 역시 올해 2월 미국과 5억400만 달러 규모의 합의에 이른 뒤, 불과 5개월 사이 후이원 그룹으로부터 2억2,000만 달러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한 해에만 세계 주요 거래소들은 최소 40억 달러의 사기 관련 자금을 수령했으며, 이 자금 다수는 바이낸스, OKX, Bybit, HTX 등으로 흘러들어갔다. 또 5억 달러 이상은 오프라인 ‘암호화폐 현금화 창구’를 통해 현금으로 바뀌었다. 이 창구는 사용자에게 암호자산을 직접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며, 불법 자금 유입의 핵심 통로로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