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들어 5개월 동안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뤄진 주식·지수·원자재 등 전통자산 무기한 계약(Perps) 거래량이 1조 3,200억 달러(약 1,848조원)에 달했다. 이는 2025년 한 해 거래량인 1,042억 1,000만 달러(약 146조원)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월간 거래량도 2025년 1월 2억 3,000만 달러(약 3,220억원)에서 2026년 5월 3,471억 7,000만 달러(약 486조원)로 크게 늘었다.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무기한 계약을 통해 주식·지수·원자재 익스포저를 제공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역방향 브리징'이라 부른다. 그동안 월가 자금이 ETF·수탁·펀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왔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전통 금융자산을 온체인 거래 체계에 편입시키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낸스(Binance) 등은 암호화폐·주식·원자재·토큰화 자산을 한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는 '슈퍼 거래소'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주식 무기한 계약은 실제 주식 보유를 뜻하지 않는 파생상품으로, 자산 가격만 추종할 뿐 주주 권리나 전통 증권사 수준의 투자자 보호 장치는 제공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