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이 예상치 못한 고전 코인 이동으로 흔들렸다. 7월 4일(현지시간), 14년간 움직이지 않았던 대규모 비트코인이 갑작스레 온체인에서 포착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새 2% 가까이 하락하며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번 이동은 곧바로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이 활성화된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해당 코인이 생성된 건 2010년대 초반으로, 사토시가 활동하던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의심을 샀다. 하지만 관련 지갑이 실제 사토시와 연결돼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움직임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롱 포지션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이상 구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오래 잠들어 있던 코인이 대규모로 이동할 경우, 투자자 사이에서 매도 압력이나 시장 조작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며 환기했다. 단기적으로 가격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는 국면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의 투명한 거래 구조와 동시에,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이중적 속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시장은 당분간 관련 지갑의 추가 이동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