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ADA)가 10월 암호화폐 시장에서 뜻밖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에이다가 중기 하락 추세 채널의 상단에 도달했으며,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9월 중순과 유사한 기술적 상황이지만, 당시 실패했던 돌파 시도로부터 세 번째 도전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에이다는 307억 5,000만 달러(약 42조 1,425억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과 하루 거래량 약 15억 달러(약 2조 850억 원)를 유지하며 여전히 탄탄한 커뮤니티와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 전반의 조명에서는 한발 비켜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같은 특성이 에이다가 ‘공룡 코인’으로 잊히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트레이더들 사이에선 오히려 이 같은 저평가 상태가 가격 급등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에이다가 0.90달러(약 1,251원)를 상향 돌파할 경우, 다음 목표 가격으로 1.10달러(약 1,529원)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약 22% 상승한 수치로, 시가총액 기준 약 68억 3,000만 달러(약 9조 4,437억 원)의 밸류에이션이 추가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에이다는 침체된 분위기의 올 10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으로 부상할 수 있다.
다만 모든 낙관론에는 전제가 따른다. 에이다는 지금 '정체성 혼란'에 가까운 시기에 놓여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원, 비트코인 최적화, 이더리움 대체 수단 등 다양한 서사를 시도했으나 아직 어느 하나도 명확히 자리잡지는 못했다.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중심의 팀은 꾸준히 생태계 확장을 시도해 왔지만, 여전히 애매한 포지셔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기술적 돌파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에이다의 새로운 서사 구성을 가능케 할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트렌드의 중심에서 멀어졌다고 여겨졌던 에이다가 시장을 뒤흔들지,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