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 만기 영향으로 1억 5천만원대 후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 5,59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1.27% 하락했다. 약 16조원 규모의 옵션 만기와 함께 ETF 자금 유출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트코인 ETF에서는 6천억원 이상이 빠져나가며 기관의 매수세가 약화된 모습이다. 지난 하루 동안 6천억원 상당의 롱 포지션 청산도 발생했다.

이더리움도 큰 폭 하락…546만원선까지 밀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6% 하락하며 현재 54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옵션의 맥스 페인 포인트는 600만원으로 확인됐으며, 풋/콜 비율이 1.25로 하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이더리움 ETF에서는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이탈했으며, 약 3,400억원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 상대적 회복세에도 여전히 압박받아

리플(XRP)은 현재 3,521원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4.22% 하락했다. 지난 10월 급락 사태 이후 최대 51%의 낙폭을 보였으며, 이번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른 알트코인 대비 비교적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 점진적 회복세지만 높은 변동성 지속

솔라나는 현재 2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시장 충격 이후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과거 14.9% 급락과 최대 33% 낙폭을 기록했으나, 비교적 덜 심각한 하락세로 평가받는다.

시장 전체 청산 1조 5천억원 규모…웨일 움직임도 감지

암호화폐 시장 전체는 24시간 기준 3.8% 이상 하락했고,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대부분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으며, 웨일들의 대규모 BTC 및 ETH 이체도 확인되며 추가 매도 압력을 시사한다.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12월 추가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옵션 만기와 거시경제 변수들이 단기적인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 착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