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옵션 트레이더들이 6월 말까지 가격이 8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커졌지만, 파생상품 시장은 ‘패닉’보다는 ‘안정’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온체인 옵션 플랫폼 디라이브닷엑스와이즈(Derive.xyz) 설립자 닉 포스터(Nick Forster)는 DL뉴스와 공유한 투자자 노트에서 “파생상품 시장은 현재 7만달러 안팎의 가격에서 6월 말 8만달러를 시사한다”며 “현 수준 대비 약 14% 상승 여력이 암시된다”고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8만달러는 약 1억1789만원(1달러=1473.60원) 수준이다.
포스터는 “이란을 둘러싼 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крип토(크립토) 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앞서 제기됐던 ‘대규모 붕괴’ 우려는 과장됐을 수 있음을 파생상품 시장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 속 미 증시 흔들, 원유는 급등 후 변동성 확대
이번 전망은 변동성이 큰 지정학 환경 위에서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동 공격이 이뤄진 2월 28일 전후로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2월 27일 이후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4%, 2.6% 하락했다.
원유 시장은 더 요동쳤다. 전쟁 국면에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90달러 아래로 내려오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유가가 하락했지만,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며 불확실성이 재부각됐다. CNN은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흐름의 ‘병목’인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32개국은 원유 가격 억제를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의결하는 안건을 12일(현지시간) 표결할 예정이다.
옵션 시장 ‘스큐’ 반전…하락 헤지 줄고 상승 베팅 늘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비트코인(BTC) 파생상품 시장의 분위기는 오히려 강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게 포스터의 설명이다. 옵션 시장에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비트코인 스큐(skew)’는 풋(하락 베팅)과 콜(상승 베팅) 가격을 비교해 산출되는데, 최근 강한 음(-)의 영역에서 양(+)으로 전환됐다. 이는 급락 방어를 위한 풋 수요가 줄고,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흐름이 커졌다는 의미다.
포스터는 지난 1주일 동안 풋옵션 매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도 짚었다.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서는 거래 금액 기준 상위 10건 중 7건이 풋이었고, 행사가가 7만달러 안팎 또는 그 이상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7만달러 방어’ 가능성을 높게 보거나, 급락 확률을 낮게 평가하면서 프리미엄을 받고 풋을 파는 전략을 취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CF벤치마크 “전통시장 흔들릴 때도 크립토는 선반영…3가지 동력 작용”
CF벤치마크 리서치 총괄 게이브 셀비(Gabe Selby)는 비트코인(BTC)이 미 증시가 1% 넘게 빠진 날에도 4% 이상 오르는 등 ‘디커플링(탈동조화)’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이 전통시장을 흔드는 동안 крипто(크립토)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것이다.
셀비는 강세 배경으로 3가지를 들었다. 과도하게 쌓였던 숏(하락) 포지션이 기계적으로 청산되는 흐름, 장기 보유자(대형 매도 주체)의 매도 압력 소진, 그리고 24시간 연중무휴로 거래되는 시장 구조가 지정학 충격을 월가 개장 전에 먼저 흡수하는 ‘내재적 이점’이다.
특히 이달 초 분쟁발 매도 국면에서 파생상품 펀딩비가 급격히 음(-)의 영역으로 내려가며, 셀비가 말한 ‘압축된 에너지(coiled energy)’가 쌓였고 이 에너지가 되돌림을 키울 여지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스트레티지(Strategy) 추가 매수…우선주 STRC 거래량 ‘역대 최고’
기관 측면에서는 비트코인(BTC)을 공격적으로 담아온 스트레티지(Strategy)의 추가 매수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줬다. 스트레티지(Strategy)는 17,994 BTC를 약 13억달러에 추가 매입했다고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개당 약 7만946달러다.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BTC) 가치는 약 560억달러 규모이며, 평균 매입원가는 7만5862달러로 제시됐다.
또한 스트레티지(Strategy)의 우선주 STRC는 하루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체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동안 변동성은 오히려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경영자 퐁 르(Phong Le)는 STRC가 “MSTR, 비트코인(BTC), 금, S&P500, 투자등급 채권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언급하며, 전통 금융 ‘포장지’로 크립토 노출을 제공하려는 전략을 강조했다.
시세 동향…비트코인 6만9500달러대, 이더리움 2000달러선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2.3% 하락한 6만95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2.4% 내린 2019달러 수준이다.
중동발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이 보여주는 ‘비트코인(BTC) 8만달러’ 시나리오는 공포가 한 차례 소화된 뒤 포지셔닝이 재정렬되는 국면으로 읽힌다. 다만 유가, 호르무즈 해협 이슈, IEA의 비축유 방출 여부 등 거시 변수의 파급력이 큰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 시장 해석
- 옵션/파생 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유가 급등락,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에도 ‘패닉’보다 ‘안정/강세 재정렬’을 반영
- 6월 말 BTC 8만달러 시나리오가 가격에 시사되며, 현 수준(7만달러 안팎) 대비 약 +14% 업사이드 기대가 형성
- 전통시장(S&P500, 다우 하락)과 달리 BTC가 반대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징후가 관측됨
💡 전략 포인트
- 스큐(skew)가 음(-)→양(+) 전환: 하락 방어(풋) 수요는 약해지고, 상승 베팅(콜) 선호가 커진 흐름
- 풋옵션 ‘매도’ 증가: 7만달러 부근을 지지선으로 보거나 급락 확률을 낮게 보고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전략이 부각
- 단, 거시 변수(유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IEA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로 단기 변동성 재확대 여지는 상존 → 레버리지/증거금 관리 필요
- 기관 수급 변수: 스트레티지(Strategy)의 대규모 추가 매수 및 관련 상품(우선주 STRC) 거래 활성화가 심리 지지 요인으로 작용
📘 용어정리
- 옵션 스큐(skew): 콜(상승)과 풋(하락) 옵션의 상대적 가격/수요로 투자심리를 읽는 지표
- 풋옵션 매도: 가격 하락 보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큰 하락 시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전략
- 디커플링(탈동조화): 주식/원유 등 전통 자산 흐름과 크립토(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
- 펀딩비(funding rate): 무기한 선물에서 롱/숏 수요 불균형을 반영하는 비용(음수면 숏 우위가 강했음을 시사)
💡 자주 묻는 질문 (FAQ)
Q.
기사에서 말하는 ‘6월 말 8만달러’ 전망은 무엇을 근거로 하나요?
현물 가격 예측이라기보다, 옵션 등 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시장 기대를 읽은 것입니다. 옵션 시장이 6월 말 만기 기준으로 8만달러 수준을 의미 있게 반영하면서, 현재 7만달러 안팎 대비 약 14% 상승 여력이 ‘시사’된다는 해석입니다.
Q.
옵션 ‘스큐(skew)’가 음(-)에서 양(+)으로 바뀌면 왜 강세 신호인가요?
스큐는 보통 풋(하락 대비)과 콜(상승 베팅) 중 어느 쪽에 수요가 쏠리는지를 보여줍니다. 음(-)의 스큐가 강할 때는 급락을 걱정해 풋 수요가 크다는 뜻인데, 이것이 양(+)으로 돌아서면 하락 헤지 수요가 줄고 상승 기대(콜 선호)가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Q.
중동 리스크가 큰데도 BTC가 버티는 이유는 무엇이며, 초보자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기사에서는 (1) 과도한 숏 포지션 청산, (2) 장기 보유자 매도 압력 소진, (3) 24시간 거래로 충격을 선반영하는 구조가 강세 배경으로 언급됩니다. 다만 유가 변동, 호르무즈 해협 이슈, IEA 비축유 방출 같은 이벤트에 따라 단기 급등락이 재발할 수 있어, 초보자는 과도한 레버리지/무리한 마진 거래를 피하고 손절·포지션 규모 관리를 우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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