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두 번째 테스트넷 토큰 슬라이스(SLICE) 배분을 마치고 런치패드 유동성풀 가격 추적 실험을 확대했다. 참여자 24만2000여명이 테스트파이 1592만 개를 커밋했고, 슬라이스 1000만 개가 배분됐다.
파이네트워크는 24일 공식 블로그에서 6월 1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슬라이스 배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슬라이스는 테스트넷 전용 토큰으로, 파이 재단은 이 토큰이 메인넷으로 이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의 핵심은 커밋 물량의 흐름이다. 참여자가 커밋한 테스트파이는 프로젝트 팀 지갑으로 넘어가지 않고 발행된 슬라이스와 함께 유동성풀에 예치됐다. 일반적인 토큰 판매처럼 판매 대금이 팀으로 귀속되는 구조가 아니라, 신규 토큰 거래에 필요한 초기 유동성을 풀 안에서 형성하는 방식이다.
유동성풀은 '상수곱 자동화 시장조성자(AMM)'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용자가 테스트파이를 넣고 슬라이스를 가져가면 풀 안의 테스트파이는 늘고 슬라이스는 줄어든다. 이 비율에 따라 가격이 자동으로 조정되며, 호가창에서 매수자와 매도자를 직접 연결하는 중앙화 거래소 방식과는 구조가 다르다.
배분 완료 뒤 파이 브라우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늘었다. 이용자는 개인별 배정 물량, 런치 가격, 실제 지불 단가에 해당하는 실효 가격, 유동성풀 접근 경로, 테스트파이 대비 슬라이스 가격 변동 차트를 볼 수 있다. 다만 공개 자료에서 런치 가격과 실효 가격의 구체적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슬라이스는 서드파티 게임 '슬라이스 오브 파이'와 연결됐다. 이 앱은 파이 결제와 파이 광고 네트워크를 연동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앱에 참여한 정도에 따라 슬라이스를 추가로 받는 '참여 보너스'도 적용됐고, 파이네트워크는 이번 테스트로 실제 사용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첫 테스트넷 토큰 아이러(IRRA)는 3월 14일 파이데이에 진행됐다. 당시 참여자는 47만8000명이었다. 아이러가 스테이킹과 커밋 절차 점검에 가까웠다면, 슬라이스는 유동성풀과 스왑, 자동 가격 결정 구조까지 실험 범위를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생태계 실험과 파이코인(PI) 시세 흐름은 엇갈렸다. PI는 7월 14일 0.07072달러(약 99원)까지 내려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고, 이후 0.077달러(약 108원) 안팎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 1억370만 개가 넘는 물량이 잠금 해제되며 공급 부담이 이어졌고, 본지는 앞서 파이네트워크의 대규모 PI 언락 일정을 보도한 바 있다.
슬라이스 실험은 단기 가격보다 런치패드 설계 검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긍정적으로는 테스트넷에서 참여자에게 유동성풀과 AMM 구조를 익히게 하고 실제 앱 이용 데이터를 함께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테스트넷 설계가 실제 자금이 오가는 메인넷 환경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할지는 아직 확인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파이네트워크가 슬라이스 테스트 결과를 어떤 메인넷 상품으로 옮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장 해석
슬라이스 배분은 파이네트워크가 테스트넷에서 런치패드, 유동성풀, 스왑, 자동 가격 결정 구조를 함께 점검한 사례다. 테스트넷 전용 토큰이어서 PI 시세와 직접 연결해 해석하기보다, 향후 메인넷 상품 설계 검증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 전략 포인트
관전 포인트는 슬라이스 실험 결과가 실제 자금이 오가는 메인넷 환경에서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다. 파이 브라우저에서 제공되는 배정 물량, 런치 가격, 실효 가격, 가격 변동 차트 등 확인 항목이 늘어난 만큼, 테스트넷 데이터와 메인넷 적용 가능성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 테스트넷 토큰: 실제 메인넷 자산이 아니라 기능 점검과 실험을 위해 테스트 환경에서 쓰이는 토큰이다.
- 유동성풀: 이용자가 토큰을 교환할 수 있도록 두 종류 이상의 자산을 풀에 예치해 거래 유동성을 만드는 구조다.
- 상수곱 자동화 시장조성자(AMM): 호가창 없이 풀 안의 자산 비율에 따라 가격이 자동으로 변하는 탈중앙화 거래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