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UNI)이 ‘토큰화 자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규제 준수를 유지한 채 온체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새 인프라를 내놨다. 탈중앙화 금융(DeFi)과 전통 금융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흐름 속에서 나온 변화다.
규제 준수 유지한 ‘Permissioned Pools’ 도입
유니스왑 개발사 유니스왑 랩스는 현지시각 목요일 ‘Permissioned Pool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토큰화된 펀드, 주식 등 규제 대상 자산 발행사가 승인된 투자자에게만 거래를 허용하면서도 기존 자동화 마켓메이커(AMM)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니스왑 랩스 생태계 총괄 켄 응(Ken Ng)은 “발행사가 별도의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자체적인 규제 요건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세대의 가치가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유니스왑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시에는 시큐리타이즈(SECZ), 슈퍼스테이트, 유럽 디지털 증권 플랫폼 도고(Dowgo)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규제형 온체인 자산에 해당 구조를 활용할 계획이다.
디파이, ‘토큰화 자산’ 흐름에 적응
이번 움직임은 디파이 시장 전반의 변화와 맞물린다. 기존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무허가 금융’을 지향했지만, 최근에는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토큰화 자산을 출시하면서 기관 수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에이브(AAVE) 역시 기관 전용 대출 플랫폼 ‘호라이즌’을 선보이며 같은 흐름에 합류했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토큰화 증권 시장이 2030년까지 약 5조5000억달러(약 810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유니스왑은 이미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 2월 시큐리타이즈가 발행한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 ‘BUIDL’이 유니스왑에서 거래되기 시작했고, 블랙록은 유니스왑 거버넌스 토큰 UNI에도 투자했다. 로빈후드의 신규 체인 및 토큰화 주식 거래 확대로 프로토콜 활동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온체인에서 직접 ‘투자자 자격’ 검증
Permissioned Pools는 유니스왑 v4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거래 또는 유동성 공급 전 지갑이 발행사의 승인 요건을 충족하는지 온체인에서 직접 검증한다. 조건을 충족한 투자자는 AMM을 통해 거래할 수 있고, 발행사는 투자자 자격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한다.
슈퍼스테이트 CEO 로버트 레시너(Robert Leshner)는 “지금까지 토큰화 증권의 규제 준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에 머물러 있었다”며 “Permissioned Pools는 이를 유동성 풀 자체로 이동시켜 규제 자산도 실제 AMM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토큰화 시장이 그동안 필요로 했던 핵심 인프라”라고 평가했다.
디파이와 전통 금융의 접점 확대
유니스왑의 이번 시도는 ‘토큰화 자산’과 디파이의 결합이 본격적인 확장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규제 준수를 전제로 한 구조가 정착될 경우, 기관 자금 유입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탈중앙성과 규제의 균형을 맞추려는 이러한 실험이 향후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 시장 해석
유니스왑이 ‘Permissioned Pools’를 도입하면서 디파이가 단순 무허가 구조에서 규제 친화적 인프라로 확장되는 전환점을 맞이함.
토큰화 자산(펀드·주식 등)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되, 투자자 자격을 제한해 기관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구조가 핵심.
블랙록 등 전통 금융 기관의 참여 확대와 함께 디파이-전통 금융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흐름 반영.
💡 전략 포인트
토큰화 자산 시장 성장은 디파이 프로토콜의 새로운 수익원 및 유동성 확장 기회로 작용.
규제 준수형 풀 도입은 기관 자금 유입 촉진 → 중장기적으로 UNI 및 관련 디파이 프로젝트 가치 상승 요인.
단기 투자보다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 확장”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 필요.
📘 용어정리
Permissioned Pools: 특정 조건(KYC·승인 등)을 만족한 지갑만 거래 가능한 제한형 유동성 풀.
토큰화 자산: 주식·채권·펀드 등 실물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발행한 것.
AMM(자동화 마켓메이커): 주문서 없이 유동성 풀과 알고리즘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거래 방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