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KKR($KKR)이 192억 달러(약 27조7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가 핵심 투자 분야로 제시됐다.
중국계 블록체인 전문 매체 오데일리(Odaily)는 3일 KKR이 ‘KKR 글로벌 인프스트럭처 인베스터스 V(KKR Global Infrastructure Investors V)’를 통해 192억 달러를 모집했다고 전했다. KKR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펀드로,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광섬유 등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전력 전환 △저장·물류에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KKR의 2026년 1분기 자료에는 해당 펀드의 약정액이 172억9500만 달러(약 24조9000억원)로 기재돼 있다. 오데일리가 전한 금액은 이보다 19억500만 달러 많다. KKR의 공개 자료에서는 192억 달러를 최종 마감액으로 발표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자금 조달은 KKR의 기존 인프라 투자 흐름과 맞닿아 있다. KKR은 2022년 ‘KKR 글로벌 인프스트럭처 인베스터스 IV’를 170억 달러(약 24조5000억원) 규모로 최종 마감했다. 당시 북미와 서유럽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신과 에너지 전환, 운송, 수자원, 폐기물, 산업 인프라를 투자 분야로 제시했다.
이번 펀드에서 말하는 ‘디지털 자산’은 암호화폐가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광섬유 같은 인프라 자산을 뜻한다. 비트코인(BTC) 채굴장이나 특정 블록체인 인프라·토큰 프로젝트를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KKR은 지난 6월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Helix Digital Infrastructure)를 출범시키며 AI 인프라 투자도 강화했다. KKR과 쿠웨이트투자청, 엔비디아($NVDA), 비스트라($VST)가 창립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장기 자본 약정액은 100억 달러(약 14조4000억원)를 넘었다. 헬릭스의 투자 대상으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발전·송전 설비, 광섬유·연결 인프라가 제시됐다.
미국 대형 투자 자금이 AI와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집중된 흐름과도 이어진다. 비트코인 채굴장과 AI 데이터센터는 모두 대규모 전력과 냉각 설비, 부지, 전력망 접속이 필요하다. 다만 이번 펀드는 크립토 가격이나 채굴 기업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는 투자보다 전력 집약형 디지털 인프라로 민간자본이 이동하는 사례에 가깝다.
KKR은 2026년 인프라 전망에서 데이터센터와 광섬유망, 통신 타워, 발전 역량을 미래 경제의 핵심 기반으로 꼽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을 인용해 향후 10년 동안 세계 전력 수요가 최소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의 실제 투자 대상과 데이터센터·에너지 전환 자산별 배분 규모는 향후 공개 자료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검증 출처: KKR 2022년 인프라 펀드 발표, KKR 헬릭스 발표, KKR 2026 인프라 전망, KKR 2026년 1분기 SEC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