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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최저 성장에 세계은행, 개발도상국 AI 도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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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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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그룹은 개발도상국의 평균 성장 흐름이 최근 30년 중 가장 약하다며 현지 여건에 맞춘 저비용 AI 도입을 권고했다. 생성형 AI 자동화 위험에 노출된 일자리 비중은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 4.5%로 분석됐다.

개발도상국 경제의 평균 성장 흐름이 최근 30년 중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인공지능(AI)을 생산성 보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자체 초거대 모델을 구축하기보다 현지 여건에 맞춘 저비용 AI 도구를 도입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제시됐다.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은 5일(한국시간) 공개한 ‘세계개발보고서 2026: 인공지능의 약속’에서 개발도상국이 전력·인터넷·기술 역량·제도 품질의 격차를 줄이면 AI가 “10년 안에 한 세기가 걸릴 수 있는 성과”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제시한 방향은 ‘도입, 적응, 발전’의 단계적 접근이다. 기존 AI 도구를 먼저 도입하고 각국의 언어와 제도, 데이터, 공공서비스 수요에 맞게 조정한 뒤 장기적으로 고도화된 개발 역량을 쌓는 방식이다.

개발도상국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범용 모델을 직접 구축할 필요는 없지만 해외 AI 도구를 단순히 수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지 맥락을 반영하지 않은 도구는 의료·교육·행정 현장에서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활용 분야로는 △의료 진단 △농업 의사결정 △교육 △세금 징수 △사회보장 △재난 대응이 제시됐다. 전문인력과 행정 역량이 부족한 국가에서 AI가 의사와 교사, 공무원의 업무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AI 자동화 위험에 노출된 기존 일자리 비중은 저소득·중소득 국가에서 4.5%로 나타났다. 고소득 국가의 14.2%보다 9.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반면 AI가 생산성을 의미 있게 높일 수 있는 일자리 비중은 개발도상국 16.2%, 고소득 국가 18.7%로 집계됐다. 자동화 위험의 격차와 달리 생산성 향상 가능성은 두 집단 사이에서 2.5%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인더밋 길(Indermit Gill) 세계은행그룹 수석부총재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발표문에서 “AI는 개발도상국에 생명줄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모델이나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없어도 저비용 AI 도구를 현지 조건에 맞추면 의료와 교육, 사법, 농업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AI 도입이 성장 격차를 자동으로 줄이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소수 국가와 기업에 집중된 가운데 많은 개발도상국은 안정적인 전력과 인터넷, 데이터, 기술 인력, 제도적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기반 격차를 방치하면 AI가 국가 간 격차와 국내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권력 집중과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훼손도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세계은행의 기존 디지털 보고서는 AI 기반 조건을 연결성, 컴퓨팅, 맥락 데이터, 역량을 뜻하는 ‘4C’로 정리했다. 이번 보고서도 AI를 단일 해법으로 제시하지 않고 전력망과 인터넷, 교육, 공공조달, 데이터 거버넌스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와 세계은행 발표에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접근성, 플랫폼 의존 문제는 분산형 컴퓨팅과 데이터 검증 인프라를 내세우는 웹3 업계의 의제와 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앞서 본지는 책임 있는 AI가 금융포용과 연결되는 논의를 전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 역시 기술 자체보다 현지 제도와 기반 시설을 함께 정비하는 것이 AI 활용 성과를 좌우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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