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검증인 보상 일부를 소각해 스테이킹 유인을 낮추고 발행량 증가를 억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스테이킹 비율이 높아질수록 합의층 보상 가운데 더 많은 물량을 소각하는 구조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4일 EIP-8361 초안이 검증인 보상에 동적 소각 구조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이더리움의 50%가 스테이킹되면 합의층 순발행을 0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보도에서는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이더리움재단 연구원 등이 제안 작성자로 거론됐다. 다만 5일 한국시간 기준 EIP-8361의 공식 EIP 페이지나 이더리움 EIP 깃허브 병합 문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EIP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술 표준과 변경 사항을 제안하는 문서다. 코어 EIP가 실제 네트워크에 적용되려면 공개 논의와 사양 확정, 클라이언트 구현을 거쳐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포함돼야 한다.
현재 약 4,140만 ETH가 스테이킹돼 있으며 스테이킹 비율은 약 33~34%로 제시됐다. 제안 방식이 적용되면 순 스테이킹 수익률은 최근 평균 약 2.6%에서 약 1.2%로 낮아질 수 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보도했다.
비콘체인 탐색기 beaconcha.in은 최근 메인넷의 스테이킹 물량을 4,118만3318 ETH, 활성 검증인을 88만9076개로 표시했다. 보도에 제시된 약 4,140만 ETH와 비슷한 수준이다.
본지는 앞서 스테이킹 비율이 50%에 가까워지면 검증인 순수익을 0까지 낮추는 발행 구조 개편안을 보도했다. 검증인에게 돌아갈 보상 일부를 소각해 공급 희석과 대형 수탁기관으로의 스테이킹 집중을 억제하자는 구상이다.
이번 논의는 2021년 런던 업그레이드에서 도입된 EIP-1559의 수수료 소각 구조와 맞닿아 있다. EIP-1559는 거래 기본 수수료를 프로토콜이 소각하도록 설계됐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머지 이후 실행층의 신규 발행이 0이 됐으며 합의층 검증인 보상이 발행량의 핵심 축으로 남았다고 설명한다. 검증인 보상 소각은 기존 수수료 소각에 합의층 발행 조정 장치를 더하는 접근이다.
앤더스 엘로우손(Anders Elowsson)은 Ethereum Research 글에서 스테이킹 규모가 보안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설 경우 과도한 보상이 비용과 중앙화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킹 확대에 따른 보상을 제한해 비스테이커의 희석 부담과 대형 사업자로의 집중을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론도 제기됐다. 같은 연구 포럼에서는 발행량을 지나치게 줄이면 솔로 스테이커의 보상 변동성이 커지고 검증 참여 유인이 약화되며 최대추출가치(MEV)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상 소각이 도입되면 이더리움 공급 증가율뿐 아니라 리도(LDO)와 로켓풀(Rocket Pool) 등 유동 스테이킹 프로토콜의 수익 구조와 검증인 참여 유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적용 여부는 공개 논의와 사양 확정,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포함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검증 출처: 크립토브리핑, 이더리움 발행 문서, EIP-1559, Ethereum Resea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