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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보상 54% 축소안, 디파이 루프 역마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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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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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자 보상을 18개월에 걸쳐 약 54% 줄이는 제안이 리퀴드 스테이킹과 차입 전략의 수익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공식 EIP 등재와 업그레이드 포함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수익률 차트 앞 이더리움 코인 / TokenPost.ai

수익률 차트 앞 이더리움 코인 / TokenPost.ai

이더리움(ETH) 검증자 보상을 18개월에 걸쳐 약 54% 줄이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리퀴드 스테이킹과 레버리지 차입 전략의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검증자 수익률이 2.6%에서 1.2% 안팎으로 낮아지면 스테이킹 보상보다 차입 비용이 커지는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5일 ‘EIP-8361’로 제시된 보상 축소안이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물량이 늘수록 검증자 합의 보상의 일부를 소각하는 구조라고 보도했다. 다만 5일 한국시간 기준 이더리움 공식 EIP 전체 목록에는 EIP-8361이 등재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본지가 앞서 보도한 이더리움 검증자 보상 소각 구상의 디파이 시장 파급 효과를 구체화한 것이다. 앞선 보도에서는 스테이킹 비율이 약 50%에 이르면 합의 레이어 순발행을 0으로 낮추는 발행곡선 개편안이 제시됐다.

5일 이더리움 공식 스테이킹 페이지에 따르면, 총 스테이킹 물량은 4117만5166 ETH이며 스테이킹 비율은 33%, 연간수익률(APR)은 2.6%다. 이더리움 개발 문서는 전체 활성 검증자 잔액이 늘어날수록 개별 검증자의 기본 보상이 낮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검증자 보상은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의 기초 수익률로도 쓰인다. 리도(LDO)의 stETH와 wstETH는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면서도 디파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유동화 토큰이다.

에이브(AAVE)는 리도와의 사례 연구에서 wstETH를 담보로 맡기고 WETH를 빌린 뒤 이를 다시 wstETH로 바꾸는 ‘루핑’ 전략을 소개했다. 에이브 V3의 효율 모드(E-Mode)는 WETH와 wstETH처럼 가격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의 담보 효율을 높여 반복 차입을 지원한다.

이 전략의 손익은 스테이킹 수익률과 WETH 차입 비용의 차이에서 결정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5일 보도에서 합의 보상 2.6%와 WETH 차입 비용 약 1.5%를 적용하면 단순 스프레드가 1.1%포인트지만, 보상이 1.2%로 낮아질 경우 같은 조건에서 마이너스 0.3%포인트로 전환된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를 5배로 높인 루프에서는 작은 역마진도 반복적인 비용으로 누적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손익은 보상 축소와 함께 WETH 차입금리가 어느 수준으로 조정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온체인 대출 시장 분석에서 stETH와 rETH, eETH 등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리스테이킹 토큰이 에이브 V3 이더리움 시장의 주요 담보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스테이킹 수익이 이더리움 차입 비용 일부를 상쇄하는 만큼 보상 조정은 모르포(Morpho), 펜들(PENDLE), 리도, ether.fi 등 관련 상품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 에이브 창업자는 예측하기 어렵거나 0에 가까운 합의 보상이 기관의 이더리움 수요와 솔로 스테이킹, 이더리움 차입, 이더리움 표시 디파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크립토슬레이트는 전했다.

마이크 실라가제(Mike Silagadze) ether.fi 창업자도 해당 제안이 스테이킹 연계 디파이와 이더리움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를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SNS와 커뮤니티에 제시된 견해로, 독립적인 수익률 모델링 결과는 아니다.

반대편에서는 보상 축소가 검증자에게 지급되는 신규 발행량을 줄여 비스테이킹 이더리움 보유자의 희석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머지 이후 실행 레이어 발행이 0이 됐으며 현재 신규 이더리움 발행은 합의 레이어 검증자 보상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절차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해당 제안이 이더리움 매지션스 포럼의 ‘헤고타 포함 제안(Proposed for Inclusion)’ 마감 약 48시간 전에 올라와 일부 참여자가 검토 시간 부족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제롬 드 티셰이(Jérôme de Tychey) 제안 측 인사는 포함 제안이 토론을 시작하는 단계이며 실제 업그레이드 편입에는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파이 수익률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은 공식 EIP 등재와 업그레이드 포함 절차가 진행된 뒤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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