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AI 메모리 호황으로 현금 창출력을 키우면서 추가 주주환원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두 회사 모두 기존 환원 정책을 운용하고 있지만 새로운 환원 규모와 실행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계 블록체인 전문 매체 오데일리(Odaily)는 5일 삼성전자가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연말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주주환원 자료에는 연말 발표 일정이 명시돼 있지 않다.
◇ SK하이닉스, 고정 배당 확대하고 재무 건전성 우선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간 고정 배당을 주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다. 연간 현금배당은 고정 배당으로 구성하고, 기존 정책에서 주주환원에 배분하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5%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우선 사용한다.
정책 기간이 끝난 뒤에는 순현금 확보와 적정 현금 수준 유지라는 재무 목표를 지키는 범위에서 추가 환원을 시행한다. 의미 있는 FCF가 발생하면 정책 기간 중 조기 주주환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은 SK하이닉스가 이미 공개적으로 다뤄온 사안이다.
SK하이닉스는 7월 29일 2026년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8조원, 총차입금은 18조6000억원으로 순현금은 69조4000억원이었다.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약 10개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HBM4는 2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해 하반기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 3년간 FCF 50% 환원 유지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발생한 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매년 정규 배당 9조8000억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주당 372원, 총 2조4533억원을 결의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4~2025년 현금 배당 20조9000억원과 주주환원 목적의 자사주 매입·소각 8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2026년에는 3년 누적 FCF의 50%가 기존 주주환원액과 2026년 정규 배당 9조8000억원 등을 웃돌면 추가 환원을 시행한다.
두 회사의 현금 창출력 확대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 여력을 높일 수 있다. 반면 대규모 설비투자와 메모리 업황 변동은 환원 규모를 제한할 수 있다. 실제 추가 환원 여부와 규모는 각사 이사회 결의와 공시를 통해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