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 최고경영자 폰 르(Phong Le)가 최근 비트코인(BTC) 매도와 큰 평가손실에도 장기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르 최고경영자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을 또 하나의 ‘비트코인 약세장’으로 규정하며, 과거와 같은 흐름을 지나면 결국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르 최고경영자는 최근 비트코인 약세가 자산 자체의 문제보다는 거시경제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그는 2022년 하락장과 지금의 상황을 비슷하게 비교하며, 스트레티지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시장을 버텨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약세장을 지나갈 것”이라며 필요할 때마다 자본구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의 최우선 과제는 단기 시세가 아니라 장기 주주가치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매도에도 기조는 유지
스트레티지는 최근 1,638 BTC를 약 1억4만700만달러에 매도하고, 대신 91만2,143주의 STRC 우선주를 8,120만달러에 사들였다. 르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비슷한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들어서만 스트레티지는 3,620 BTC를 매도했다. 과거 ‘절대 팔지 않는다’는 기조를 내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다만 르 최고경영자는 이런 조정이 전체 비트코인 전략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금 보유의 중요성도 부각
르 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로 미국 달러 현금 보유의 중요성을 꼽았다. 배당과 이자 지급은 결국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유동성 높은 비트코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재 스트레티지는 약 37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배당과 이자 의무를 2년 이상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선주 투자자 입장에서도 비트코인 보유량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 반영된 셈이다.
‘비트코인 최대 기관 보유사’ 지위는 그대로
스트레티지는 여전히 84만3,000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치로는 약 580억달러에 달해 세계 최대 기관 비트코인 보유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르 최고경영자는 스트레티지를 ‘크립토 경제의 J.P.모건’에 비유하며, 일부 비트코인을 판다고 해서 회사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실적은 부진했다. 스트레티지는 2026년 2분기 82억2,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매출 1억2,239만달러도 시장 예상치에 소폭 못 미쳤다.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고, 2024년 11월 고점 대비로는 약 80%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르 최고경영자는 이번 조정이 일시적이라고 본다. 비트코인 약세장이 끝나고 다음 상승장이 시작되면 스트레티지가 다시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보유를 축으로 하되, 필요할 때 현금과 자본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이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