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1.0648달러(약 1,510원)를 기록하며 24시간 기준 1.22% 하락했다. 뚜렷한 반등 신호 없이 저점 구간에서 횡보가 이어지면서, 단기 방향성은 핵심 지지선 유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XRP는 2.50달러 고점 이후 이어진 하락 범위 하단에서 수주째 머무르고 있다. 반등 시도는 매번 1.10달러 부근에서 막히고 있으며, 1.05~1.06달러 구간이 단기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구간이 향후 48시간 내 유지되는지가 다음 움직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뚜렷한 방향성은 없다. 펀딩비는 중립 수준에 가깝고, 레버리지는 감소했으며 청산 규모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강한 매수·매도 어느 쪽으로도 쏠림이 없는 상황이다. 전체 시가총액 약 660억 달러, 하루 거래량 약 9억7,700만 달러 수준으로, XRP는 여전히 시가총액 6위를 유지하고 있다.
거시적으로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규제 이슈가 여전히 ‘상단 제약’으로 작용한다. 최근 48시간 동안 새로운 진전은 없었지만, 최종 결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관 자금 유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다.
1.10달러 회복 가능성…지표는 ‘약세 속 중립’
XRP 가격은 6월 말 이후 유지돼 온 1.05~1.06달러 지지 구간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7월 28일 일시적으로 이탈했으나 빠르게 회복된 전례가 있다. 다만 이 반등 역시 1.10달러를 넘지 못하며 상승 추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기술적 지표도 명확한 반등 신호는 부족하다. RSI(상대강도지수)는 43.71로 중립선 50을 밑돌고 있으며, 자체 이동평균인 44.87보다도 낮다. 과매도 구간은 아니지만 ‘힘이 부족한 상태’다. MACD 역시 약세를 가리킨다. MACD선은 -0.0110으로 시그널선(-0.0101) 아래에 위치하고, 히스토그램도 소폭 음수다. 급락보다는 ‘지루한 약세’에 가깝다는 평가다.
시나리오는 비교적 명확하다. 1.06달러 지지를 유지한 채 거래량이 증가하고, 1.10달러를 회복할 경우 1.18~1.20달러 구간 재진입이 가능하다. 반대로 1.05달러가 무너지면 심리적 지지선인 1.00달러와 6월 저점인 1.01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일 지지선의 두 번째 테스트는 첫 번째보다 방어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단기적으로는 1.05~1.10달러 사이 박스권 흐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생시장 중립, 감소하는 거래량이 이를 뒷받침한다. AI 기반 90일 가격 모델 역시 현재 구간을 ‘결정 구간’으로 분류하고 있다.
결국 현재 XRP 가격은 상승보다 ‘증명’이 필요한 구간에 있다. 방향성은 열려 있지만, 주도권은 아직 매수 세력이 쥐지 못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