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24시간 만에 2.5% 하락하며 1.03달러선까지 밀렸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다시 유입됐지만, 규모가 작아 매도 압력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이번 주 주요 가상자산 가운데서도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약 5.5% 떨어졌다.
기관 수요 회복은 아직 미미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현물 XRP ETF는 8월 6일 345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날 358만 달러 순유출에서 반등했지만, 지난달에는 729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해 수급 개선이 뚜렷하지 않다. ETF가 보유한 총자산도 9억9338만 달러에서 9억6421만 달러로 줄어들며 기관 노출이 오히려 약해진 모습이다.
그레이스케일 매도와 청산도 부담
시장의 또 다른 부담은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에서 나왔다. SEC 10-Q 공시에 따르면 이 트러스트는 2026년 상반기 동안 1억341만 XRP, 약 1억8078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코인글래스 기준 최근 청산 규모 948만 달러가 더해졌고, 이 가운데 약 98%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강하게 정리되며 하방 압력을 키운 셈이다.
1달러 방어가 단기 분수령
일부 분석가들은 XRP가 핵심 지지선을 지키면 반등 여지가 있다고 본다. 차트네르드(ChartNerd)는 XRP가 올해 가장 낮은 일일 종가를 기록했으며, 20일선과 50일선에서 연이어 저항을 받다 지난 6월과 같은 지지 구간으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1.00달러 방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구간이 지켜지면 이중바닥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1.05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면 0.95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1.18~1.20달러 구간을 돌파하면 1.40달러선이 다음 목표가로 거론된다.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론
단기 흐름은 약하지만, 장기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코인피디아는 규제 명확성 확대와 기관 채택, 고래 물량 축적이 이어질 경우 XRP가 2030년 18.80달러에서 23.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로서는 ETF 유입과 시장 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전까지 XRP 가격이 1달러 안팎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