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의 주요 거래소 상장 기대감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다. 이미 OKX, 게이트(Gate), MEXC, 크라켄(Kraken) 등에 상장됐지만, 업계 양대 거래소 편입은 규제와 기술, 유통 구조 검토를 넘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25년 2월 커뮤니티 투표에서 약 22만6000표가 집계됐고, 이 가운데 86.8%가 PI 상장을 지지했지만 실제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코인베이스는 별도의 투표조차 진행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상장 검토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
바이비트(Bybit)는 아예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벤 저우 CEO는 2025년 초 PI를 ‘사기’라고 표현하며 2023년 중국 경찰 경고를 언급했다. 파이네트워크는 이를 반박했지만, 바이비트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상장 지연의 배경으로 코드 공개성, KYB(사업자 인증)와 컴플라이언스 기준, 토큰 집중도와 분배 구조, 규제 리스크, 추가 물량 해제에 따른 공급 압박 등을 거론한다. 다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이 같은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현재 PI 가격은 약 0.090달러, 거래량은 29.89% 줄어 시장 참여도도 약한 흐름이다.
커뮤니티 내부 시각도 갈린다. 일부는 바이낸스가 PI를 경쟁 자산으로 보거나, 대규모 이용자 영향력을 부담스러워했을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또 다른 쪽은 거래소 상장이 유동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는 있어도, 그것만으로 파이 생태계의 성공을 증명하진 못한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실사용 확대 기대감도 나온다. 로봇 서비스 결제에 PI를 활용하는 ‘RoboPay’ 협력설이 도는 가운데, 프로토콜 26 업그레이드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런 변화가 의미를 가지려면 실제 사용처와 채택 규모가 따라와야 한다.
결국 파이네트워크의 핵심 시험대는 ‘대형 거래소 상장’ 그 자체보다, 거대한 커뮤니티를 지속적인 경제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결정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PI의 향방은 상장 여부보다 유틸리티와 신뢰, 채택 속도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