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META)가 미국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을 지원하는 10억 달러(약 1조410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했다. 개인용 초지능과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운 인공지능(AI) 전략도 재확인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10일 공개한 선언문에서 초지능에 대한 접근이 소수 기관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이 자신의 목표와 생활에 맞춰 AI를 통제하는 ‘개인용 초지능’을 회사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번 선언문은 새로운 노선을 처음 제시한 발표라기보다 기존 전략을 제품과 인프라, 지역사회 지원으로 확장한 성격이 강하다. 저커버그는 2025년 7월에도 개인용 초지능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겠다는 방향을 공개한 바 있다.
지역사회 지원은 ‘모두를 위한 미래 기금(Future Is for Everyone Fund)’을 통해 이뤄진다. 액시오스(Axios)는 메타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 보유·운영 지역을 대상으로 기금을 출범시키고 1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지원 대상에는 교사와 소방·응급 대응 인력, 전력·수자원 인프라가 포함된다. 구체적인 집행 구조와 지역별 선정 기준, 배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타는 지난 3월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수자원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학교와 비영리단체, 지역사회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존 커뮤니티 보조금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금은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수용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AI 서비스의 규모가 커질수록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 용수 확보가 함께 필요해진다.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경쟁은 클라우드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현금흐름을 압박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기업의 재무 부담을 키우는 가운데 전력과 수자원 비용을 둘러싼 지역사회와의 조율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메타는 7월 13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 데이터센터를 5GW 규모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건설 인력이 정점에서 7500명을 넘고 완공 후 운영 인력은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리치랜드 패리시 지원 사례에는 지역 교사 보너스가 최대 5만 달러(약 7050만원)까지 늘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이는 특정 지역의 사례로, 이번 기금 전체의 지원 기준을 뜻하지는 않는다.
제품 부문에서는 메타 AI가 이메일·캘린더 앱 연결과 슬라이드 생성, 작업 수행 기능을 갖췄다. 메타는 7월 24일 이들 기능을 개인용 초지능으로 향하는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10일 새 오픈 모델 ‘뮤즈 글리머(Muse Glimmer)’도 공개했다. AP통신은 메타가 성능을 강화한 ‘뮤즈 스파크 1.2(Muse Spark 1.2)’의 가중치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픈웨이트는 학습을 마친 AI 모델의 가중치를 외부 개발자가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방식이다. 소스코드와 학습 데이터, 이용 조건까지 폭넓게 공개하는 오픈소스와는 범위가 다를 수 있다.
더버지(The Verge)는 6500단어 분량의 선언문이 개인과 소상공인용 AI, 모델 공개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메타 모델을 완전한 의미의 오픈소스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는 이견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발표와 크립토·블록체인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