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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크 “AI 인프라 버블 아냐…기관은 레이어1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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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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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시겔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AI 인프라 투자가 장기계약과 실제 수요에 기반한 구축 단계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시장 침체의 배경으로는 기관투자자의 주요 레이어1 실망을 지목했다.

매튜 시겔(Matthew Sigel)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가 AI 인프라 랠리를 버블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냉각은 거시경제 변수보다 기관투자자의 주요 레이어1(L1)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내놨다.

중국 암호화폐 매체 테크플로우(TechFlow)는 8월 10일 녹음된 대담에서 시겔 책임자가 이같이 말했다고 11일 전했다. 시겔 책임자는 AI 인프라 지출이 과거 철도 투자와 같은 과열이 아니라 민간 장기계약과 실제 수요에 기반한 구축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겔 책임자는 현재 AI 인프라 투자를 “버블”로 규정하지 않았다. 장기계약이 설비 구축을 뒷받침하고 있어 수요를 앞질러 투자가 무분별하게 확대된 과거 과열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반에크의 기존 투자 관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반에크는 5월 4일 공식 글에서 AI 투자 기회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서 물리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냉각, 네트워킹을 AI 확장의 핵심 병목으로 제시했다.

AI 인프라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서버, 전력, 네트워크 등 기반 자원을 뜻한다. 서비스 이용이 늘면 이를 처리할 연산 능력과 전력 공급, 냉각 설비도 함께 확충해야 해 소프트웨어와 물리 인프라의 투자 주기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시겔 책임자는 올해 6월 이후 시장이 자본지출이 많은 종목을 불리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역시 소프트웨어 업종 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암호화폐 침체의 핵심 배경으로 기관투자자의 주요 공개형 레이어1에 대한 실망을 꼽았다. 금리나 유동성만으로 시장 약세를 설명하기보다 기관이 어떤 형태의 블록체인 자산을 선호하는지 살펴야 한다는 진단이다.

시겔 책임자는 기관이 공개형 레이어1보다 서클(Circle), 스트라이프(Stripe), 로빈후드($HOOD) 등이 구축한 기업형 체인과 반허가형 구조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형 네트워크의 토큰 가치보다 현금흐름과 규제 대응, 실제 결제·거래 인프라가 기관 수요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공개형 레이어1은 누구나 거래 검증과 네트워크 이용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 블록체인이다. 반허가형 구조는 참여와 운영의 일부를 특정 기업이나 승인된 주체가 관리해 규제 준수와 책임 소재를 상대적으로 명확히 하는 방식이다.

반에크 온체인 이코노미 ETF(NODE)의 7월 20일 보유 목록에는 반에크 비트코인 ETF와 사이퍼마이닝, 헛8, 테라울프, 코어사이언티픽($CORZ), 마라, 어플라이드디지털, 클린스파크($CLSK), 라이엇이 포함됐다. 서클과 로빈후드, 반에크 이더리움 ETF, 반에크 솔라나 ETF도 이름을 올렸다.

보유 자산은 채굴과 에너지, 거래 인프라, 플랫폼, 이더리움(ETH)·솔라나(SOL) 관련 상품에 걸쳐 있다. 이는 반에크의 투자 대상이 개별 레이어1 토큰에 국한되지 않고 온체인 금융과 기반 인프라 전반에 분산돼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투자자와 맞닿는 사례는 로빈후드 체인이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 체인이 최근 30일간 이더리움 메인넷에 지급한 레이어1 렌트에서 주요 레이어2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어1 렌트는 레이어2가 거래 데이터와 상태 검증 정보를 이더리움에 게시하면서 부담하는 비용이다.

로빈후드 체인은 아비트럼(ARB) 기반의 이더리움 호환 레이어2로, 토큰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실물자산(RWA)을 온체인에서 다루도록 설계됐다. 기업형 체인이 실제 금융상품과 거래 인프라를 연결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시겔 책임자의 진단과 이어진다.

정책 측면에서는 클래리티 법안(H.R.3633)의 상원 처리가 남아 있다. 법안은 미 하원을 통과한 뒤 상원 은행위원회로 회부됐으며, 미 의회 사이트에는 현재 상태가 ‘하원 통과’로 표시돼 있다. 미 상원은 8월 10일부터 9월 11일까지 휴회 일정에 들어갔다.

존 튠(John Thune)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9월 중순 상원 복귀 이후 법안의 절차 표결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은 아직 상원을 통과하지 않았으며 절차 표결과 60표 문턱이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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