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MSTR)가 비트코인(BTC) 1690개를 매도하고 달러 준비금을 46억5000만달러(약 6조5705억원)로 늘렸다.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유지하면서 배당과 이자 지급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티지는 8월 3일부터 9일까지 비트코인을 약 1억900만달러(약 1540억원)에 매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개당 매도 금액은 약 6만4500달러다.
같은 기간 스트레티지는 보통주 ATM 발행으로 약 6억5300만달러(약 9227억원)를 조달했다. ATM은 기업이 시장 가격에 맞춰 주식을 수시로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스트레티지의 달러 준비금은 5월 25일 기준 8억7100만달러(약 1조2307억원)에서 7월 5일 기준 25억5000만달러(약 3조6032억원)로 약 2.9배 늘었다.
스트레티지는 달러 준비금을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지급을 지원하는 유동성으로 설명했다. 7월 초에는 비트코인 매도 대금을 우선주 배당 지급과 준비금 보충에 사용했다고 공시했다.
디지털 자산 재무전략 기업은 현금이나 채권 대신 암호화폐를 주요 재무자산으로 보유한다. 토큰 가격이 하락하거나 운영자금 수요가 커지면 보유 자산 매각과 주식 발행, 차입을 병행할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DJT)은 가상자산과 담보자산 등의 평가손이 반영되면서 2026년 2분기 순손실 2억3810만달러(약 3364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0만달러(약 24억원)였다.
트럼프 미디어는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9477개를 5억5710만달러(약 7872억원)로 평가했다. 비트코인과 크로노스(CRO)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담보자산, 주식성 자산의 가치 변동이 손실에 영향을 줬다.
회사가 제출한 1분기 10-Q에는 3월 31일 기준 비트코인 9542.16개와 크로노스 7억5607만9523개가 기재됐다. 10-Q는 미국 상장사가 분기 실적과 재무정보를 SEC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같은 보고서에 기재된 디지털 자산 및 담보자산 미실현손실은 2억4396만1400달러(약 3447억원)였다. 미실현손실은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을 회계에 반영한 것으로, 같은 금액의 현금이 즉시 빠져나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럼프 미디어는 크립토닷컴(Crypto.com), 요크빌 애퀴지션(Yorkville Acquisition)과 추진하던 일부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종료했다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회사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과 트루스 API, TAE 테크놀로지스(TAE Technologies) 합병에 다시 무게를 두고 있다.
두 회사의 사례는 가상자산 재무전략이 보유량 확대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산 가격 변동은 보유 기업의 평가손익에 반영되고, 배당이나 이자 같은 현금 지출은 별도의 유동성 확보를 요구한다.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보유 기조와 함께 현금 완충 장치를 키웠다. 반면 트럼프 미디어는 가상자산 노출이 분기 실적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결과를 맞았다.
스트레티지의 달러 준비금은 경영진이 운용하는 유동성으로 필요에 따라 재배분될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가상자산 손익도 이후 보유 자산 가치에 따라 분기 재무제표에 다시 반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