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Cypherpunk Technologies·CYPH)가 상반기 3777만7000달러(약 5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캐시(ZEC) 재무 전략을 유지하면서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별도 자금을 찾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2026년 2분기 10-Q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6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762만4000달러(약 108억원)를 보유했다. 지캐시 보유량은 32만3394.38개, 장부상 디지털자산 수취권 가치는 1억2938만7000달러(약 1828억원)였다.
상반기 순손실에는 내재파생상품 공정가치 변동 손실 3156만2000달러(약 446억원)가 반영됐다. 손실을 신약 연구개발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회사는 지캐시 가격 변동이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위험 요인에 적었다. 보통주 가격 역시 지캐시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실적 변동도 컸다. 사이퍼펑크는 2분기 지캐시 평가이익을 반영해 3939만달러(약 5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1분기 순손실이 7716만6000달러(약 1091억원)에 달하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적자를 냈다.
2분기에는 지캐시 가격이 243.35달러에서 400.09달러로 오르면서 4600만달러(약 650억원)의 비현금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실제 현금 유입 없이 보유 자산의 가격 변화를 장부에 반영하는 구조여서 가격이 하락하면 평가손실로 바뀔 수 있다.
사이퍼펑크는 2025년 11월 리프 테라퓨틱스(Leap Therapeutics)에서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지캐시 축적과 네트워크 참여, 프라이버시 기술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기존 항암제 사업은 완전 자회사 리프 테라퓨틱스가 맡고 있다. 공식 공시상 사업 구조는 항암제 회사로의 전면 전환이 아니라 지캐시 재무 전략과 바이오 파이프라인의 병행에 가깝다.
바이오 부문의 핵심 후보물질은 사이렉사타맙(sirexatamab)이다. 회사는 DKK1-high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상 등록 임상 설계의 주요 요소에 관해 미 식품의약국(FDA)과 의견을 맞췄다고 밝혔다.
예상 임상 등록 환자는 약 270명이다. 사이렉사타맙은 2026년 5월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은 중대한 질환을 치료하고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가능성이 있는 치료제의 개발과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제도다. 지정 자체가 임상 성공이나 품목 허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회사는 바이오 사업을 계속하려면 별도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와 개발비 분담, 라이선스,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 등을 포함한 전략적 절차를 시작했다.
전체 운영과 디지털자산 재무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모·사모 방식의 주식 조달과 정부 프로그램 등이 후보로 제시됐다.
회사는 보유 현금과 캔터(Cantor)와 체결한 2억달러(약 2826억원) 규모의 주식 판매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12개월 이상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바이오 부문의 전략적 절차가 거래나 자금 조달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명시했다.
앞으로 지캐시 가격은 보유 자산 가치와 회계 손익에, 자금 조달 결과는 사이렉사타맙 3상 임상 진행에 각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회사는 추가 조달이나 개발비 분담 방안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증 출처: 프로토스, SEC 2026년 2분기 10-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