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MSTR)가 비트코인(BTC) 1690개를 팔아 약 1억900만 달러(약 1537억원)를 확보했다. 매각 대금 일부는 우선주 재매입에 사용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트레티지가 지난주 이 같은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6월 이후 공개 보도로 확인된 네 번째 매각이다.
회사는 같은 기간 보통주 매각으로 약 6억5310만 달러(약 9209억원)도 조달했다. 조달 자금은 주로 달러 준비금 보강에 쓰였으며, 일요일 기준 준비금은 46억5000만 달러(약 6조5565억원)로 제시됐다.
이번 매각은 스트레티지의 자본관리 방식이 달라지는 과정에서 나왔다. 회사는 최근 3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5258개를 처분한 데 이어 다시 보유 물량을 매각했다.
변화의 출발점은 6월 29일 발표한 ‘비트코인 현금화 프로그램(BTC Monetization Program)’이다. 스트레티지는 SEC 공시에서 필요할 때 비트코인을 매각해 달러 준비금을 보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추가 가용 한도는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7625억원)로 제시됐다. 비트코인을 축적 자산으로만 보유하지 않고 배당과 유동성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7월 6일 SEC 공시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비트코인 3588개를 매각했다. 회사는 매각 대금을 우선주 배당 지급과 달러 준비금 보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달러 준비금은 6월 21일 14억 달러(약 1조9740억원)에서 7월 5일 25억5000만 달러(약 3조5955억원)로 늘었다. 일요일 기준 제시된 46억500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현금성 유동성을 확충하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반면 최근 확인된 비트코인 매수는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 520개다. 매입액은 3490만 달러(약 492억원)였으며, 6월 21일 기준 전체 보유량은 84만7363개였다.
이후 7주 동안 추가 매수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이는 공개 공시를 기준으로 계산한 기간으로, 같은 기간에는 매수보다 매각과 달러 준비금 확충이 두드러졌다.
스트레티지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비트코인을 축적해 왔다. 다만 우선주 배당과 재매입에는 달러 유동성이 필요해지면서 비트코인 매각이 자본구조 관리 수단으로 연결되고 있다.
시장 반응은 거래 시점에 따라 엇갈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시 개장 전 스트레티지 주가가 보합권에 머물렀고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포천은 미국 증시 장 초반 스트레티지 주가가 약 1.5% 내렸다가 100달러 부근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1% 안팎의 변동을 보인 뒤 6만4700달러 부근으로 복귀했다.
이번 매각은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우선주 배당과 재매입, 달러 준비금 관리에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개 자료상 매수 공백과 매각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축적 일변도였던 전략에 자본관리 목적의 현금화가 더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