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기준금리 동결을 두고 골드만삭스 내부에서 옳은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가 압력이 인공지능(AI), 관세, 노동 공급, 유가 흐름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 만큼 9월 회의 전까지 판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취지다.
로버트 캐플런(Robert Kaplan) 골드만삭스 부회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의 7월 동결 결정이 “절대적으로” 옳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의미한 개선이 보인다면 계속 동결할 의향이 있을 수 있지만, 9월 전까지 판단을 내리기 위해 모든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물가는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표결은 9대 3이었고, 베스 해맥(Beth Hammack),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로리 로건(Lorie Logan)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캐플런은 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AI 인프라 투자, 관세, 노동력 제약, 유가 상승을 들었다. 반대로 AI 활용 확산은 생산성 개선을 통해 물가 둔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같은 기술 변화가 물가의 상방과 하방 압력을 동시에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이 이달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7월 동결의 이유를 짧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수한 ‘철학적’ 연설보다 정책 판단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2026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8월 27~29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금융 혁신: 결제와 정책에 대한 함의’다. 중앙은행 관계자와 경제학자, 금융시장 참가자가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워시 의장의 발언은 9월 FOMC를 앞둔 정책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캐플런은 연방기금금리 자체보다 미국 장기 국채 구간을 더 우려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연준 정책보다 지속적인 재정 적자에서 비롯된 구조적 수급 불균형을 반영한다고 봤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연준 금리 경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위험자산의 유동성 기대와 맞물리는 변수다. 다만 캐플런 발언이 개별 암호화폐 가격에 미친 영향은 별도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