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Gemini Space Station·$GEMI)가 2분기에도 순손실을 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암호화폐 거래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신용카드와 스테이킹, 예측시장 등 비거래 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제미니는 1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자료에서 6월 30일 종료 분기 순손실이 1억772만4000달러(약 1526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1억3321만2000달러보다 19% 줄었다.
매출은 4547만5000달러(약 645억원)로 1년 전 3328만9000달러보다 37% 증가했다. 순손실이 이어졌지만 외형은 커졌고, 매출 구성은 거래소 본업에서 서비스 부문으로 일부 이동했다.
거래 매출은 1780만달러(약 25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다. 이 가운데 거래소 매출은 1250만달러(약 177억원)로 38% 감소했다.
전체 거래량도 지난해 2분기 113억달러(약 16조원)에서 38억달러(약 5조4000억원)로 줄었다. 암호화폐 현물 거래 회복만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진 셈이다.
반면 서비스 매출과 이자수익은 2600만달러(약 368억원)로 117% 늘었다. 신용카드 매출은 1620만달러(약 230억원)로 231% 증가했고, 스테이킹 매출은 400만달러(약 57억원)로 50% 늘었다.
제미니가 새로 키우는 예측시장 매출은 50만달러(약 7억원)였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를 놓고 계약을 거래하는 시장이며, 스테이킹은 보유한 암호화폐를 네트워크 검증 등에 맡기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제미니 최고경영자는 실적자료에서 “아직 회사로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회사가 시장 변동에 덜 민감한 매출 경로를 늘리려 한다는 설명이다.
비용 구조도 일부 조정됐다. 2분기 총영업비용은 1억2241만6000달러(약 173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15% 줄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18% 개선됐다. 회사는 올해 초 발표한 비용 최적화 조치와 2월 인력 감축, 일부 해외시장 철수가 비용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다만 비용 부담은 남아 있다. 거래손실은 2014만7000달러(약 285억원)로 늘었고, 신용카드 포트폴리오의 신용손실 충당금 1610만달러(약 228억원)가 반영됐다.
제미니는 올해 초 확인된 신원 사기 사건과 관련된 특정 고객군에 손실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매출이 빠르게 늘었지만 관련 손실 관리가 함께 중요해진 구조다.
플랫폼 자산 규모는 84억달러(약 11조9028억원)로 지난해 2분기 182억달러(약 25조7894억원)보다 54% 감소했다. 회사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일부 기관 수탁 자산 유출을 이유로 들었다.
월간 거래 이용자는 58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자산 규모와 거래량은 줄었지만 이용자 수는 증가해, 고객 기반과 수익화 속도 사이의 차이가 실적에 드러났다.
제미니는 7월 7일 미국 일부 주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를 출시했다. 8월 4일에는 파생상품 청산소를 가동해 예측계약 자체 결제를 시작했다.
2분기 예측시장 누적 계약 거래 수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2억2500만건을 넘었다. 다음 분기 실적에서는 비거래 사업 확대와 비용 관리가 거래 매출 감소를 얼마나 상쇄하는지가 확인될 예정이다.
검증 출처: Gemini Q2 2026 실적자료, Gemini 투자자관계 공시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