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AAPL)이 휴스턴 제조 거점에 첨단제조센터를 열고 맥 미니(Mac mini) 일부 생산과 인공지능(AI) 서버 조립 계획을 다시 공식화했다.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승계 일정과 맞물리며 미국 제조 확대 메시지도 함께 부각됐다.
애플은 13일 휴스턴 제조 시설 안에 첨단제조센터(Advanced Manufacturing Center·AMC)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 존 휘트마이어(John Whitmire) 휴스턴 시장 등이 참석했다.
AMC는 애플의 고급 AI 서버를 만들고 출하하는 휴스턴 시설 안에 마련됐다. 같은 시설은 올해 안에 맥 미니 일부 생산도 시작한다.
애플은 지난 2월 휴스턴에서 맥 미니를 생산하고 AI 서버 제조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2만 제곱피트 규모의 AMC를 열어 중소기업과 학생, 공급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제조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이때 공개했다.
팀 쿡 애플 CEO는 13일 발표에서 “9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휴스턴 시설에 수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을 세우고 생산을 시작했으며 첫 고급 AI 서버를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휴스턴에서 조립한 AI 서버가 미국 내 애플 데이터센터에 쓰인다고 밝혔다. AI 서버는 애플 인텔리전스와 데이터센터 운영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성격의 설비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개소가 애플의 미국 제조 복귀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이 공개한 범위는 맥 미니 일부 생산, AI 서버 조립, 제조 교육센터 운영이다.
이번 사안은 2025년부터 이어진 애플의 미국 제조 확대 전략과 연결된다. 애플은 2025년 2월 미국 내 5000억 달러(약 708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같은 해 8월에는 미국 투자 총액을 6000억 달러(약 850조2000억원)로 늘렸다고 밝혔다.
휴스턴 서버 공장은 이 계획의 주요 항목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애플은 2월 발표에서 미국 12개 주 24개 공장에서 미국산 칩 200억개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6년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 고급 칩 1억개 이상을 구매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와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미국 내 정책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통상 빅테크의 미국 내 제조 투자는 생산비 절감보다 공급망 안정, 정책 대응, 핵심 부품 확보의 성격이 크다. 특히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는 전력, 메모리, 첨단 패키징, 물류가 함께 움직이는 영역이다.
팀 쿡의 거취도 이번 행사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애플은 4월 발표에서 쿡이 9월 1일부터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이동하고 존 터너스(John Ternus)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쿡은 집행의장으로 옮긴 뒤에도 정책 당국과의 접촉을 포함한 일부 업무를 계속 맡는다. 휴스턴 행사는 쿡이 CEO 임기 막바지에 미국 제조와 정책 접점을 다시 보여준 일정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미국 내 고급 제조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맥 미니가 애플 전체 기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상징성이 실제 생산 비중보다 앞선다는 시각도 있다.
애플의 미국 제조 확대가 제품 가격이나 부품 공급망에 미칠 영향은 실제 생산 물량과 조달 구조가 드러난 뒤 판단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휴스턴에서 AI 서버를 출하하고 있으며, 맥 미니 생산은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검증 출처: Apple 8월 13일 발표, Apple 2월 24일 발표, Apple 4월 20일 발표, WSJ 관련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