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월 14일부터 9월 14일까지 한 달간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을 실시하지 않는다. 직전 운용 기간 약 100억 달러(약 14조1800억원)였던 추가 재정증권 매입이 이번에는 제로로 줄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공개시장운영 일정에서 같은 기간 약 170억 달러(약 24조1060억원)의 재투자 매입만 실시하고,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직전 기간인 7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는 약 176억 달러(약 24조9570억원)의 재투자 매입과 약 100억 달러의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이 병행됐다.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은 연준이 은행 시스템의 지급준비금이 충분한 범위에 머물도록 단기 국채인 재정증권을 사들이는 운용이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 결정 자체가 아니라 대차대조표와 단기자금시장 운영에 가까운 조치다.
이번 중단은 지난해 12월 해당 매입이 본격화한 뒤 처음이다. 뉴욕 연은 자료상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은 2025년 12월 12일부터 2026년 1월 14일까지 약 400억 달러(약 56조7200억원) 규모로 시작됐다.
이후 올해 1~3월에도 약 400억 달러 수준이 이어졌고,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는 약 250억 달러(약 35조4500억원)로 줄었다. 5월 중순 이후 7월까지는 약 1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연은은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 규모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고 설명해 왔다. 지급준비금과 머니마켓 여건에 따라 매월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로베르토 페를리(Roberto Perli) 뉴욕 연은 시스템공개시장계정 매니저는 7월 9일 연설에서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에 대해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머니마켓 여건에 따라 특정 달의 매입 규모를 위아래로 조정할 수 있으며, 여건이 정당화하면 일시 중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재투자 매입 중단과는 구분된다. 연준은 같은 기간 만기가 돌아오는 기관채·주택저당증권 관련 원금 재투자분을 재정증권으로 매입한다.
따라서 전체 재정증권 매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급준비금 관리 목적의 추가 매입만 이번 운용 기간에서 빠지는 구조다.
재정증권 매입은 단기자금시장과 은행 지급준비금 흐름을 통해 달러 유동성 해석에 영향을 준다. 단기 국채 수급과 머니마켓 금리, 역레포 잔액 등과 함께 읽히는 지표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번 조치는 달러 유동성 경로를 점검하는 재료다.
다만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 중단이 곧바로 기준금리 변화나 위험자산 가격 방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실제 단기금리와 머니마켓 지표를 통해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준의 이번 운용 일정은 9월 14일까지 적용된다. 이후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 재개 여부와 규모는 다음 공개시장운영 일정에서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