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JPMorgan)이 지난해 폴리마켓(Polymarket)에 은행 서비스 종료를 통보한 뒤에도 이 회사의 IPO 주관 기회를 놓고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을 둘러싼 규제 부담과 자본시장 관심이 동시에 커진 흐름이다.
오데일리는 14일 오전 5시 4분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이 지난해 10월 규제 우려를 이유로 폴리마켓에 은행 서비스 종료를 통보하고 새 은행을 찾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폴리마켓은 현재 새 은행과 협력하고 있으나 은행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측의 접점은 은행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이어졌다. JP모건은 올해 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프라이빗뱅크 고객 행사에 셰인 코플런(Shayne Coplan) 폴리마켓 최고경영자를 초청했다. 코플런 최고경영자는 전 NFL 선수 톰 브래디(Tom Brady)와 함께 연단에 섰다.
폴리마켓은 양측이 여러 법인, 운영 통합, 고객 자금 흐름 처리 등에서 여전히 밀접하고 활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 계좌와 결제 서비스 제공 여부를 따지는 상업은행 업무와 상장 주관을 맡는 투자은행 업무가 별개로 움직이는 셈이다.
폴리마켓은 현실 사건의 결과를 두고 계약을 사고파는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선거, 스포츠, 경제지표 등 특정 사건 결과에 연동된 계약을 거래하고, 가격은 시장 참여자들이 보는 가능성을 반영하는 구조로 움직인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22년 폴리마켓에 대해 미등록 이벤트 기반 바이너리옵션 계약 제공 등을 이유로 140만 달러(약 20억원)의 민사 제재금을 부과했다. 당시 폴리마켓은 관련 시장을 정리하고 미국 고객 대상 서비스 제공을 제한하는 조치를 받았다.
예측시장을 둘러싼 규제 논란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폴리마켓과 칼시(Kalshi)는 2026년 들어 미국 여러 주에서 불법 스포츠 베팅 운영 혐의로 법적 대응을 받고 있다. 두 플랫폼은 자신들이 베팅 사업자가 아니라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하는 거래소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 쟁점은 디지털자산 기업의 [은행 서비스 접근성 문제](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781)와도 맞닿아 있다. 은행은 금융범죄 방지와 소비자 보호 의무를 이유로 관련 기업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반면, 업계는 개별 기업의 위험 특성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거래 규모는 빠르게 커졌다. 사용자 집계 데이터 기준 2026년 이후 예측시장 명목 거래량은 2500억 달러(약 354조5000억원)를 넘었다. 규제 논란에도 이용자 수요와 거래 유동성이 함께 확대됐다는 의미다.
폴리마켓은 10억 달러(약 1조4180억원)를 넘는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며, 목표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약 28조3600억원)로 제시됐다. 이는 2025년 직전 투자 라운드 당시 약 80억 달러(약 11조3440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자본시장에서는 성장성, 거래 데이터, 이용자 기반이 IPO 평가의 핵심이 된다. 반대로 규제당국과 주 정부의 법적 대응은 상장 심사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JP모건이 은행 서비스 종료 뒤에도 폴리마켓 IPO 주관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예측시장이 규제 부담 속에서도 투자은행의 관심권에 들어와 있음을 보여준다. 폴리마켓의 상장 일정과 주관사 선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